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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아들 잃은 둘째 위로 하려다…” 설날 6남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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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우애가 돈독했던 남매 사이였는데…” 27일 오전 동해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사망자의 한 지인은 “비보를 듣고 찾아오긴 했지만 어떤 위로도, 아무런 말도 나오질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유가족들은 아직도 가족을 잃은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고 장례식장에는 무거운 침묵과 슬픔의 정적만 흘렀다. 이들은 모두 1남5녀 '육남매'인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해외에 있던 아들을 잃은 후 슬픔에 잠겨 있던 둘째 이모(66·양주시)씨를 위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막내인 남동생은 설날 차례 준비를 위해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섯째와 남편 김모(53)씨는 사고 발생 1시간 뒤 모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첫째와 둘째, 셋째, 넷째 4명의 자매와 첫째와 넷째의 남편 2명 등 6명이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운을 맞았다. 둘째 이씨는 전신 화상을 입고 청주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7일 오후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해=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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