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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폐광지역 발전포럼]시·군 지자체장 “자체사업으로는 한계…중앙정부와 협력 필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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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상지대 총장이 15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폐광지역 발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선=김남덕기자

김양호 삼척시장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구축”

류태호 태백시장 “주민에 기본소득 도입 제안”

최명서 영월군수 “폐광기금 범정부 기구 필요”

최승준 정선군수 “물류 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2021 폐광지역 발전포럼'에 참석한 폐광지역 4개 시·군 지자체장들은 시·군 단위의 자체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개별 시·군 단위의 자체 사업 추진으로는 대체산업 육성이 한계에 직면하는 만큼 정부가 마련한 전환특별지구와 산업위기대응지역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프로그램으로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동력을 확보하고, 한편으로는 석탄기반산업 기술개발을 병행해 나갈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 코로나19 상황에서 재난 기본소득으로 지역 빈곤율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난 재난 기본소득을 접목해 강원랜드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폐광지역 주민 기본소득 도입 추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명서 영월군수는 “4개 시·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통의 폐광기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며 “이 기구가 폐광지역 대체산업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공통의 폐광기금을 투자하는 방안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준 정선군수 역시 “폐광지역의 발전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보다 물류여건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폐광지역은 내륙의 유일한 교통섬이다.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가 하루빨리 개통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임형진 산자부 석탄광물산업과장은 “폐광지역도 중장기적으로 대형 협력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문턱은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 요청할 부분은 얼마든지 요청해 달라. 함께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선=권순찬기자 sc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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