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두경민이 맹활약한 원주DB가 ‘천적’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대파했다.
DB는 18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11대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DB는 한국가스공사전 8연패에서 벗어나며 9승 13패,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두경민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경민은 24분 33초만 뛰면서 3점슛 9개 포함, 43점 8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물론, 야투 성공(12개), 3점슛 성공, 자유투 성공(10개)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반전부터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2쿼터 중반 4연속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전반에만 3점슛 6개, 27득점을 기록했다.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다. 6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완벽하게 전반전을 지배했다. 이 같은 두경민의 활약에 DB는 전반을 66대44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에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추가한 그는 야투 성공률 70.6%, 3점슛 성공률 69.2%를 기록하며 절정의 슛감을 과시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100%였다.
개인 기록은 물론 KBL 역사에 남을 만한 원맨쇼였다. 국내 선수가 한 경기 40득점 이상을 넣은 것은 2019년 1월 서울SK의 김선형이 부산KT와의 경기에서 49득점을 올린 이후 약 3년11개월 만이다. 아울러 두경민은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2004년 3월 우지원과 문경은이 ‘밀어주기’ 속에 기록한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1, 2위 기록인 70득점, 66득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동 8위다.
이날 센터 김종규도 15득점 4리바운드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도 14득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2라운드부터 부진을 거듭했던 DB는 이번 대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창원LG와의 홈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