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골프의 샛별’ 김민별(19·하이트진로·사진)은 주니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온 골프 유망주다. 지난해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도 수석으로 합격하며 이제는 투어가 주목하는 신예로 발돋움했다.
정회원 선발전을 통해 프로무대에 진출하게 된 김민별은 올 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현재 태국 치앙라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태국으로 넘어간 그는 다음 달까지 60여일 동안 전지훈련에만 몰두할 계획이다.
프로무대에 들어선 만큼 훈련 일정도 매우 빡빡하다. 오전 5시 기상해 워밍업을 한 뒤 오전 6시30분부터 라운딩에 나선다. 라운딩 후 오후 1시부터는 숏 게임 훈련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체력 훈련을 한다. 단 1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일정이다.
이토록 훈련에 몰두하는 이유는 프로무대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PLK퍼시픽링스코리아챔피언십’을 통해 프로 전향 후 첫 대회를 치렀던 그는 최종합계 1오버파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데뷔전임을 고려하면 무난한 성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김민별에게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스스로 보완할 점이라고 밝혔던 숏 게임에서 고전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더 빨라진 퍼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그다. 김민별은 “아쉬움이 남지만 첫 대회를 통해 전지훈련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어프로치와 퍼팅 등 숏 게임 보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캐리 거리(볼을 친 곳부터 날아가 떨어진 거리)도 중요하다고 느껴 이 부분도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고교 2학년 시절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이기에 약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 성원초와 강원중, 춘천여고 부설방송통신고를 졸업한 춘천 토박이인 김민별은 도민들의 열렬한 응원도 받고 있다.
도민들은 도내 최고 권위인 ‘도 골프선수권대회’와 ‘도아마골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가 김효주, 박지영(이상 원주 출신), 이보미(인제 출신), 장하나(춘천 출신), 임희정(태백 출신), 한진선(속초 출신) 등의 뒤를 이을 스타 골퍼가 되길 바라고 있다.
김민별은 “루키 시즌이니 밝은 모습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