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파·난방비 대란 겹치자 방한용품 판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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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4주차 전열난방기 판매량 85%↑
뽁뽁이·문풍지·핫팩 주요 매대 재진열

◇31일 춘천의 한 생활용품판매점 주요 매대에 방한용품이 진열돼있다.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대란까지 겹치며 방한용품을 찾는 강원지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A(30)씨는 최근 자취방에 전기히터를 들였다. 창문과 현관문에는 뽁뽁이와 문풍지를 설치했다. 가스비 부담을 최소화하며 추위를 피하기 위한 용도다. A씨는 "가스비 때문에 실내온도를 낮췄더니 공기가 찬 것 같아 방한용품을 구입하게 됐다"고 했다.

실제 춘천의 중대형마트 벨몽드 집계에 따르면 1월 3~4주차(1월16일~29일) 전열난방기 판매량은 직전 2주대비 85% 상승했다. 핫팩은 150%, 전기매트는 5% 판매량이 늘었다.

다이소에서도 한파가 가장 극심했던 1월 3주차(1월16일~21일) 문풍지, 뽁뽁이, 단열벽지 등 방한용품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주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방한용품을 손님 눈에 띄는 입구 쪽 매대로 옮겨 놓는 등 진열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이소 판매 담당자는 "문풍지의 경우 겨울 초입인 12월에 집중적으로 팔리고 판매량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달 실질 난방요금은 1년 전보다 1.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도시가스요금과 난방과 온수비 등 열요금 인상률은 각각 38.4%, 37.8%였으나 한파로 가스 수요가 10% 이상 늘며 실질 인상폭은 50%로 뛰어올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는 2021년 12월 334원에서 지난 해 12월 514원으로 53.9% 올랐다. 같은 기간 강원도는 102%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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