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도내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박물관이 없는 동해시의 시립박물관 건립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동해시는 올해 상반기 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수행해 그 결과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1차 신청을 하고 내년 상반기 사전평가 2차 신청을 거쳐 2025년 실시설계에 이어 2027년에 시립박물관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해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립박물관 기본계획 수립 및 건립타당성 용역사업’ 예산 1억원을 편성, 8,000만원이 세워져 올해 용역 수행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예산이 적다는 이유로 응찰업체가 없었다.
이에 최근 2023년 제1회 추경에 7,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예산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용역기간이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회 추경에서 예산이 편성되더라도 시가 계획한 전체 로드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까지 동해시에서 발굴된 유물은 강원도 기념물 90호로 지정된 ‘삼화동 고려고분’ 등 1만 6,000여점에 달하며, 지역에 박물관 시설이 없는 까닭에 국립춘천박물관, 강원문화재연구소 등에서 보관‧관리되고 있다.
시는 박물관 건립 추진을 통해 전시, 교육, 체험 등의 공간 창출로 지역의 문화허브로서의 역할 수행과 정체성 확립, 관광객들에게 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홍보시설로 활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월출 시 문화관광과장은 “시민들의 숙원인데다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만큼 시의회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