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경제성 입증 GTX-B 춘천 연장, 국비로 추진해야

한국교통연구원 GTX 확충 용역 마무리 단계
춘천·가평 사전타당성 조사 B/C 1.12 나와
지역 역량 모아 국가계획에 꼭 반영시켜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춘천 연장을 판가름할 연구 용역 발표가 임박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미래 강원 2032’ 발전 전략으로 제시된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의 첫 관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GTX 확충 통합 기획 연구 용역을 실시하며 춘천 연장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당초 6월 완료를 목표로 용역이 진행돼 온 만큼 최종 검토 단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서북부지역의 수도권 연결을 강화할 GTX-B 노선 춘천 연장의 국비 반영을 위해 강원자치도와 춘천시는 사활을 걸고 있다. GTX-B 춘천 연장은 4,3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수반돼 조속한 착공을 위해선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 수립을 위한 사전 절차로 통합 기획안에 춘천 노선이 담길 경우 정부 재정 지원이 확실시된다.

GTX-B 노선 춘천 연장의 경제성은 이미 입증됐다. 앞서 춘천시가 경기 가평군과 공동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GTX-B 노선 춘천 연장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은 1.12로 나타났다. B/C 값이 1을 넘는 투자사업은 경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 국비 70%를 확보할 수 있다. 강원자치도와 춘천시가 내야 할 몫은 600억원대까지 낮아진다. 만약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춘천시와 가평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각각 들여야 한다. GTX에 투입되는 EMU-180은 1대당 170억원가량이다. 일일 92회를 운행할 경우 차량 12대, 2,040억원이 소요된다. 총 사업비는 5,000억~6,000억원까지 치솟는다. 춘천시와 가평군이 3,000억원씩 분담해야 한다.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상 막대한 사업비는 큰 부담이다. 도와 춘천시가 국비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GTX-B 노선 춘천 연장은 이번에 반드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춘천과 홍천, 양구, 화천 등 강원 북부권 교통난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GTX-B 노선은 하루 92회 운행을 기준으로 출퇴근 등으로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는 7분30초 간격으로 열차가 출발한다. 춘천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55분, 용산역까지 63분, 인천 송도까지 90분 만에 도착한다. ITX-춘천의 운행 횟수 감소 및 열차 지연을 막고 사실상 수도권과 생활권역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도와 춘천시가 국토부와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 등을 찾아 GTX-B 노선 춘천 연장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서는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 도민 등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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