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24일 오후부터 강원특별자치도가 동해안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매일 공개(본보 23일자 1면 보도)한다. 동해안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이지만 표본이 적고 검사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일본은 24일 오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전망이다. 동해안을 비롯해 수산물을 취급하는 자영업자들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에따라 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24일 오전부터 주요 수산물 위판장과 양식장 등 21곳에서 번갈아 수산물을 수거,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방사능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첫날 검사대상은 동해 묵호 위판장이다. 검사에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이날 오후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검사 결과를 투명하고 신속히 공개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해안에는 검사 장비가 없어 당분간 춘천의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시료를 갖고 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강원자치도는 올해 6억원을 들여 방사능검사 장비 2대를 구입,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는 한해성수산자원센터(고성)와 수산자원연구원(강릉)에서도 방사능 검사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검사 대상이 일일 1㎏으로 표본이 지나치게 적은데다 다음달 검사장비가 들어오더라도 이를 운용할 인력 확보 계획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채성 동해어업자원연구소장은 “제대로 된 검사와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단계에서 정확한 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