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북한 GP 병력·중화기 투입 … 동부전선 접경지 주민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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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GP 내에 무반동총과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반입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에 이어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소초(GP)를 복원하는 등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감시소를 만들고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병력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을 감시장비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이 북한군의 상황을 공개한 곳은 동부전선의 한 감시초소다. 2018년 9·19 군사합의로 파괴된 이후 5년 만에 시설 복구에 나선 것이다. 또 군 당국에 따르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의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는 평소 1~2개소에서 최근 10개소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치남(69) 양구군 오미리 이장은 “접경지에 수십년째 살아 북한 도발에도 담담했던 어르신들조차 최전방 초소에 병력과 중화기가 배치됐다는 소식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상권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인제군 북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북한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자 군인 손님이 평소보다 60% 이상 줄었다”며 “지역 군부대 간부들이 예약했던 연말 단체 회식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통선 인근의 농업인들도 노심초사다. 철원에서 농사를 짓는 A씨는 “남북 대치상황이 반복될때마다 겁이 나 민통선을 넘어 농사일을 이어갈 용기가 꺾일 수밖에 없다”며 “아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한숨지었다.

정부는 국민의 안심을 최우선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이후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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