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6개 비수도권대 의대 1천913명 지역인재전형 60%…전남대 79% '최고'

2025 의대 신입생 총 4천610명 선발…전년비 1천497명↑
'수시모집'이 68%…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가 34%
지역인재전형 총 1천913명 선발…'수시 최저' 충족이 변수

◇정원 확대 앞둔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전년 대비 1천497명 늘어난 4천61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68%는 수시모집이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34%로 가장 많다.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1천913명으로, 전년 대비 900명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80%에 육박한 대학도 나타나는 등 비수도권 의대 대부분이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채울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대교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반영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상이 아니다.

이들 39개 대학의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4천610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천326명(28.8%), 비수도권이 3천284명(71.2%)이다.

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2024학년도에 비해 1천497명이 늘었다.

39개 학부 기준으로 보면 정원 내 선발은 4천485명(97.3%)이다. 4천487명을 모집해야 하지만, 이전에 서울대와 중앙대가 각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올해 모집인원을 2명 줄인다.

정원외 선발은 125명(2.7%)인데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을 선발한다.

여기에 의전원인 차의과대가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선발하는 것을 합하면 전국 40개 의대가 선발하는 인원은 총 4천695명이다.

◇정원 확대 앞둔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전형 유형별로 보면 39개 의과대학은 수시모집으로 3천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천492명(32.4%)을 뽑는다.

주요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천577명(34.2%)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천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천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늘어난 모집인원 1천497명 가운데서는 절반에 가까운 637명(42.6%)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59명(30.7%), 수능위주전형으로 331명(22.1%)을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이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이다.

정부가 비수도권 위주로 증원된 정원을 배분하고,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천25명에서 1천913명으로, 전년 대비 888명 늘어난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 의무가 있는 대학은 전국에 모두 26곳인데, 이들 의대 총 모집인원 3천202명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59.7%에 달해 전년(50.0%) 대비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대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수도권 대학 상당수는 정부 권고치를 훌쩍 넘겨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78.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상국립대도 72.5%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이 두 대학을 포함해 부산대(69.3%) 동아대(68.6%) 건양대(66.7%) 조선대(65.8%) 원광대(65.0%) 전북대(64.9%) 대구가톨릭대(63.4%) 순천향대(62.3%) 동국대(분교)(61.3%) 을지대(61.3%) 경북대(60.5%) 강원대(60.4%) 충북대(60.3%) 영남대(60.2%) 건국대(글로컬)(60.0%) 울산대(60.0%) 등 18개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 이상이다.

충남대 58.9%, 고신대 58.3%, 계명대 57.6%, 인제대 52.9% 등도 모집 인원의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애초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제주대(48.6%),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미래)(28.8%), 한림대(21.2%) 등 제주·강원 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강원지역 4개 대학은 지역인재전형으로 147명(35.5%)을 모집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정원이 크게 늘어 의대 진학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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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수시모집으로 1천549명(81.0%), 정시모집으로 364명(19.0%)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절반이 넘는 1천78명(56.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49명(23.5%), 수능위주전형으로 364명(19.0%), 논술 전형으로 1.1% 선발한다. 통상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고3 재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통하기 때문에 비수도권 고3들에겐 의대 문턱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지역 학원가에는 이미 '의대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으며, 학원들은 의대 지망 수강생의 증가에 대비해 의대반과 전담 강사를 늘리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에도 강원이나 충청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수시로 지역인재전형을 모집하는 대부분의 의대가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실제 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은 낮아질 수 있다.

가장 기준이 높은 대학은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이 1년 전의 2배 가까운 1천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면서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 가는 '지방유학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최저등급 충족이 어려운 부분도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 학교는 이번에 수시 최저등급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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