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예보는 기상 변화에 대한 경고와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원이다. 이번 예보에서도 장마철 폭우의 심각성을 미리 알리고 있다. 저기압의 접근과 정체전선의 형성, 남서풍에 의해 유입되는 수증기 등 다양한 기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기상 예보를 통해 우리는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대처와 선제적인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우선은 인프라 점검과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도로, 교량, 배수시설 등의 인프라는 집중호우 시 가장 큰 피해를 입기 쉬운 부분이다. 따라서 사전 점검과 보강작업을 통해 이러한 시설들이 장마철에도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후화된 인프라의 경우 집중호우에 의해 쉽게 붕괴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둘째로, 재난 대응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기상 예보에 따른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소방서, 경찰서 등 관련 기관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주민들에게도 재난 시 대처 방법과 대피 요령을 교육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대비와 참여가 필요하다. 기상 예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장마철에 대비한 준비물과 대피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장마 패턴도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정한 기간 꾸준히 내리던 비가 최근에는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는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 현상의 빈도를 높이고, 재난의 규모와 피해를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기존의 장마 대비책으로는 변화하는 기상 패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절실하다.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올리기 위해 최신 기상 모델과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밀한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