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기후변화에 해파리떼 출몰…어업인·피서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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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 해파리 쏘임 사고 618건
피해 어선도 387척 어획량 감소 원인

◇강원일보DB.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며 강원지역 동해안에 해파리떼가 몰려들고 있다. 여름철 집중 발생하는 해파리는 어업인들의 어구나 어망을 훼손하고 피서객들을 공격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2024년 여름 강원도 동해안에는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2015년 이후 최대 출현량을 보였다. 길이가 1∼2m에 달하고 쏘이면 발열과 근육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지난해 1월~9월 강원지역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61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45건 대비 10배 이상, 직전 3년(2021∼2023년)간 전체 쏘임사고 496건보다도 많았다.

해파리로 인해 어획량이 줄고 어선 그물이 끊어지는 등 지역 어업인들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1월~9월 해파리 출현으로 인한 그물 피해 어선은 378척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에서 수매 등 각종 사업을 실시하며 수십톤에 달하는 해파리를 제거하고 있지만 어업인과 피서객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변화, 인공 구조물 증가로 인한 서식지 확대, 천적 감소 등에 따라 올해도 해파리 개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피해 예방 및 구제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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