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장애’ 문턱 허문 정동진독립영화제 ‘공생’의 미래 그린다

휠체어이용자·노약자로 ‘무장애 상영’ 범주 확장
강릉관광개발공사 후원으로 휠체어리프트 운영
축제장 쓰레기 재활용 방안 연구해 체계적 관리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장에 설치된 수어 통역 송출용 LED 스크린. 영화제는 올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며 무장애 상영(배리어프리) 환경을 확대했다. 사진=정동진독립영화제.

2025 정동진독립영화제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공생하는 영화제는 ‘지속가능한 예술’의 청사진을 제공한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14일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따르면 영화제는 올해 강릉관광개발공사로 부터 휠체어 리프트 특장차량 및 운전 서비스를 후원 받았다. 이에 따라 영화제는 기존 수어 통역 제공 외에 보다 넓은 무장애(배리어프리) 상영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홍보 부스에 수어 안내 요원이 추가 배치되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화장실과 이동형 경사로, 진입판이 설치된다.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돼 이동과 관람의 편의성을 높인다.

◇정동진독립영화제 개최 기간 모든 상영작 및 프로그램에는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영화제는 올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며 무장애 상영(배리어프리) 환경을 확대했다. 사진=정동진독립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그간 모든 상영작에 자막을 제공했으며, 별도의 LED 스크린을 통해 수어 통역을 송출했다. 지난해에도 코다피플, AUD사회적협동조합과의 협업으로 동시통역과 문자통역이 시행됐다. 올해 영화제는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 했지만 ‘문화 접근성의 평등’과 ‘기후 위기 대응’을 지향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간 진행된 쓰레기 배출량 조사를 통해 쓰레기 없는 영화제를 위한 실천 방안을 연구했다. 올해는 내일협동조합과 협력해 자원순환팀을 운영, 축제장 분리수거와 자원 재활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영화제 게스트가 정동진 해변을 돌며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치코밍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으며, 조립형 종이 등받이 의자를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일상 속 실천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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