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한 장기연체채권이 오는 10월부터 소각된다.
새 정부가 부실채권 정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금융당국은 당장 다음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하에 '배드 뱅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권 등 관계기관과 채무조정 프로그램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채무조정 프로그램 타임라인도 공개했다. 우선 캠코는 이달 중 배드뱅크 설립 준비에 이어 다음달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9월에는 업권별로 장기연체채권 매입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10월 내 연체채권 매입을 개시하기로 했다. 장기연체자의 채무가 10월부터 탕감되거나 조정된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연체채권 매입 전인 3분기 중 채무조정 프로그램 세부방안을 발표해 장기연체자의 정상 생활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빚 탕감에 필요한 전체 예산 중 절반인 4,000억 원을 부담하게 된 금융권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 회복 정책인 만큼 시급성을 감안해 은행권도 신속히 협조해 정부 등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