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무더위로 기승을 부리면서 풍수해 감염병인 일본뇌염·말라리아에 대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10일 전북 완주, 지난 4일 충북 서산, 지난달 23일에는 수원에서 각각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7일 춘천시 신북읍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작은빨간집모기’ 4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모기에 물리면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뇌에 퍼지면 치명적인데 고열, 발작, 경련 등의 증상으로 발전한다.
전형적인 풍수해 감염병으로 장마,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지난해 21명 등 매년 20명 안팎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함께 양구에서 14일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 경보는 장마가 시작된 시점인 지난달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양구 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해 내려진 조치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14일 기준 강원도 14명을 포함한 전국 259명으로 집계됐다.
정영미 도 복지보건국장은 “말라리아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의 49개 시·군·구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