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의 제9경 중 1경인 팔봉산 관광지의 관광객 유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전망대 등 인프라 구축에 앞서 체험 프로그램 개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천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팔봉산미래포럼이 지난 8일 주최한 팔봉산 관광지 활성화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는 서면 비발디파크 관광객 201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응답자의 86%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었고, 비발디파크를 2회 이상 방문한 응답자가 80%에 달했다.
이처럼 소비 성향이 높은 관광객이 연간 500만명씩 서면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팔봉산 관광지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팔봉산 관광지를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67.7%는 ‘없다’고 답했다. ‘팔봉산 관광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1위는 ‘자연경관(46.5%)’였고, 2위는 ‘없다(35.3%)’, 3위는 ‘트레킹·산책로(11.2%)’ 순이었다.
‘팔봉산 관광지가 비발디파크에 연계된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관광자원(복수 응답)’을 질문한 결과 ‘체험형 관광(산림치유·트레킹 등)’이 62.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망대·포토존 등 시설 확충’은 38.3%였고, ‘비발디 파크와 연계한 셔틀버스 운영’이 36.2%로 나왔다.
서면과 인접한 춘천 남산면 광판리에 춘천기업혁신파크 건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연계해 팔봉산을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기지로 만드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로 숲 체험, 트리 하우스, 전통 공예 체험 공방 디지털 단식 등이 나오기도 했다.
팔봉산 미래포럼 대표인 황경화 군의원은 “수 천억원이 필요한 팔봉산 개발 사업이 검토 단계이지만, 중요한 것은 관광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라며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