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위해 강원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는 지난 4일 강릉시에 2ℓ 생수 1만병(20t)을 기부했다. 최근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은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대로 떨어져 제한 급수와 공공시설 폐쇄 등 비상조치와 함께 시민들은 생활용수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을 통해 생수를 구매, 긴급 생활용수 확보가 시급한 가정 등을 위해 이번 생수를 지원했다.
김기근 강원본부장은 “전례 없는 가뭄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 극복에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은 지난 4일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을 위해 1,000만원을 쾌척했다. 이날 김 회장은 강릉시청을 방문해 김홍규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기부금은 시민들의 식수 지원에 쓰인다. 또 강릉시 초당동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 비상식량세트, 생수 지원과 구호물품 집하·분류·배송 상황 점검, 봉사자 격려에 나서기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만나 본 강릉 주민들의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전례 없는 가뭄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는 지난 3일 강릉시청에 방문해 지역 주민을 위해 생수 2ℓ 1만병을 전달했다. 특히 시내 뿐 아니라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 역시 물 부족이 극심한 만큼 본부는 강릉 왕산면 왕산리에 생수 2,000병, 물 없이 사용 가능한 목욕용품을 별도로 전했다.
이용구 서울강원지역본부장은 “이번 가뭄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강릉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지역의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삼고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한국관광공사도 예산을 책정, 강릉지역에 생수를 보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다음주 중 생수1만5,000병을 보내기로 했다. 관광공사도 생수를 마련하는 즉시 강릉에 보낼 계획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지난 1일 강릉시에 대형 이동식저수조 7개를 지원했다. 이동식저수조는 산불진화 헬기에 물 보급을 위해 제작된 만큼 1개당 4만ℓ의 담수가 가능하며, 산불 발생 시 물 보급이 필요한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제작된 장비로 신속한 설치와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만주 산림항공본부장은 “이번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강릉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가뭄 해소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