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중 사망한 양평군 공무원, 경찰 부검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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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경찰서.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씨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평경찰서는 11일, A씨의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오는 13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10일 오전 동료들에 의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혼자 살고 있었으며,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동료들이 그의 집을 방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으며, A씨는 그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의혹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가족회사 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당시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다.

A씨는 특검에 처음 출석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밝혀졌으며, 조사 후 남긴 유서에는 "괴롭다"는 심경과 함께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A씨가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해당 메모에는 특검이 강압적인 수사를 했다는 내용과,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의원의 지시에 따라 진술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조사는 강압적이지 않았으며,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검은 A씨가 조사를 받은 이후 충분한 휴식과 식사를 보장했으며, 밤늦게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추정할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0.1%의 의문점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부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서 내용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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