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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역 예산·SOC 사업에 가중치···대전환 필요"
[속보]합참 "군사분계선 넘은 북한 인원 1명 신병 확보…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어"
군 당국이 3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오는 북한인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야간 중서부 전선에서 MDL을 넘어오는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홍천 단독주택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지난 3일 밤 11시5분께 홍천군 남면 유치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시간20여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주택 66㎡ 등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지역 균형' 강조한 李 대통령… 2차 공공기관 이전·5극3특 첫 시험대
3일 취임 한달만에 첫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 새 정부의 핵심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지역 간 갈등 및 경쟁을 예고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5극3특'(5대 초...
이 대통령 정책실현 최전선으로 드러난 강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두 차례 직접 언급하며, 강원을 국가 주요 정책의 최전선으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접경지 평화 정착과 지방 소멸 대응을...
'명함 뽑기'로 질문자 선택··· 연단 없애고 격의없는 소통에 방점
3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용산 대통령실을 활용하지 않고 영빈관에 별도의 회견장을 만들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
한국 최초 軍 급식 법률 토대 마련…한기호 의원 발의 군급식기본법 국회 통과
속보=접경지 농민 지원과 군인 급식의 질 향상(본보 6월27일자 3면 등 보도)을 골자로 하는 군급식기본법안이 제정됐다.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대안 반영된 ‘군급식기본...
마른 장마, 불볕더위에 먹거리 가격 고공행진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과 장마까지 겹치면서 채소, 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춘천지역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지난 2일 기준 4,270원이었다. 배...
[강원 주말날씨]강원도 흐린 날씨 속 강릉 낮 최고기온 37도
이번 주말 강원도 전역은 밤낮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은 열대야가 반복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강원지역 아침 최...
국정기획위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강원 일정 이어가…양구 고속철 현장 찾고 춘천 소통 창구 운영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민 소통 강화를 위한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강원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3일 양구 동서고속화철도 용하~야촌 구간 전면 교량화 촉구 민원 현장을 점검하고 춘천에서 주...
소멸 위기 넘어 ‘글로벌 미래도시’로… 강원균형발전 성과 속도
강원특별자치도가 ‘자립형 미래도시’ 실현을 위한 상반기 균형발전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규제 완화, 신산업 인프라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글로벌 ...
새 정부 첫 검찰총장 관심…예세민 전 춘천지검장 등 거론
예세민 전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새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예세민(51·사법연수원28기) 전 춘천지검장을 비롯해 구자현(52·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세현(5...
"도글로벌본부 관할 시·군 숙원사업 해결 역량 집중"
【태백】강원특별자치도글로벌본부 출범 2년을 맞아 제1회 강원 동남권 발전방안 간담회가 3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도글로벌본부 주관으로 열렸다. 손창환 도글로벌본부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 동해·삼척·태백...
강원 체육시설 소득공제 ‘빛 좋은 개살구’…16곳만 참여
정부가 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원도내 참여 시설이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7월부터 총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체력단련장업, 수영장업, 종...
[AI 저널리즘 리빙랩]돌아오지 못하는 탑들 ⑤·完 ‘환지본처’를 위한 제언
문화재가 떠난 자리는 단지 ‘빈터’가 아니다. 그것은 기억의 공백이며, 공동체의 정체성이 비워진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서울로 옮겨진 원주탑의 유랑은 ‘환지본처’ 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있어야 할 자리로 문...
강원도 아파트 10곳 중 3곳 스프링클러 미설치…긴급 안전점검 나서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나섰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도내 아파트 단지 1,317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단지는 총 397곳(30....
2025년 상반기 강원서 화재 1,000여건…사망자 4명 감소
2025년 상반기(1~6월)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1,000여건으로 집계됐다. 3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총 1,020건의 화재가 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01건)과 비교해 19...
“파혼해서 저렴하게 팔아요”…교묘해지는 사이버사기
값싼 중국산 가전제품을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정가 100만원대 제품인 것처럼 등록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수십만원대의 ‘새 상품’으로 판매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중고거래 플랫폼 ‘...
춘천 민간임대아파트 입주 예정자 국정위 찾아 대책 마련 촉구
속보=시행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임대아파트(본보 지난달 25일자 5면 보도 등) 입주예정자들이 3일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정부 차원의 피해 구제를 요구했다. 춘천시...
고령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 10년간 연평균 1,268건 발생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200여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TAA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강원...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에 공인중개사 개업 뚝, 폐업 껑충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공인중개사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내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개업은 88건으로 전년대비 8.3%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
강원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300명 넘겨
강원지역 전세사기 피해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지난달 전체회의를 세 차례 열어 강원지역 365명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도내 전세 사기피해자는 지...
강원 토지매매시장 인기 주춤
강원지역 토지매매 거래량이 1~5월 기준 최근 5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5월 강원도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2만3,766필지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 동안 4만5,363필지가 거...
철원 관광자원+콘텐츠 결합 '여기저기 페스티벌 in 철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이해정)가 마련한 '여기저기 페스티벌 in 철원’이 8월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철원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2025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철원 고유의 관광자원과 ...
동료 공무원 업무용 노트북 숨긴 40대 재물은닉 혐의 벌금형
동료 공무원의 업무용 노트북을 숨긴 40대가 재물은닉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재물은닉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
초등학생 자녀 상습 아동학대 40대 아빠 항소심도 실형
딸에 대한 아동학대죄로 처벌 받고도 초등학생 아들에게 폭언·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신호등]인구 변화의 최전선 강원
[The 초점]장애·비장애 학생 '통합교육'의 소중한 가치
[발언대]강원에서 함께 만든 기적
언중언
공짜 버스
사설
국정기획위 소통 행보, 현안 해결로 이어져야
주목되는 강원대 삼척캠 외국인 유학생 500명
[강원의 역사展]백두대간 불태운 화마 현장 위험 무릅쓰고 생생히 보도
2000년 4월 7일.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릉과 삼척까지 번져 백두대간을 태웠다. 산림 2만3,448ha 면적이 사라졌고,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액만 1,200억 원. 자연은 고요히 무너졌고, 그 속에서 강원일보는 가...
③‘김유정, 열차타고 돌아왔다’
2004년 12월 1일, 한국 문학의 별 김유정이 춘천의 철길 위에서 되살아났다. 춘천시 신남역이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던 날이었다. 한 문인의 이름이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최초로 공식 역명이 된...
‘V’ 그리며 기자증 만든 김진태 지사…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역사적 지면에 관심
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강원의 역사展’을 방문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에서 ‘명예기자증’을 발급받은 후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전에 행사의전용 명예기자증이 제작돼 있었으나...
[춘천 인구정책 포럼] “장·단기 인구 정책 병행, 인구 사수 모두 힘 합해야”
[민선 8기 3년] 이병선 속초시장 인터뷰
[포토뉴스] 이동·야외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조성림 시인 ‘사랑 없이 어찌 모과나무에 모과꽃이 피랴’
[책]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365번째 편지’
[책]동해여성문학회 제26집 ‘꽃잎 하나 그림움 심어놓고’
[책]“우리 변하지 않고 숙성될 공간이 필요해요”
초등학교 내리막길 미끄러지는 차량 온몸으로 막은 운전자들 감사장
“레고로 상상한 모든 것, 세대공감으로 완성해요”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25 연합모금 협약 체결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강원도병원회장 선출
강원FC, 코리아컵 4강 진출 쾌거…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
‘강한 원팀’ 강원FC가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 타이에 해당하는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강원은 지난 2일 대구 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대구FC를 2대1로 꺾었다. 2021년 이...
강원FC, 국가대표 모재현·서민우 응원 위한 팬 이벤트 마련
강원FC 서민우·김동현, 팀 K리그 ‘팬 일레븐’ 후보 올라
원주고 김인혁·김하준,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 출격
[영상] “춘천에서 무료로 물놀이 즐기자!” 썸머워터페스티벌 5일 개막
합참 "군사분계선 넘은 북한 인원 1명 신병 확보…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어"
권성동 40억원 요구설 두고 법사위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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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파독광부·간호사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30일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하면서 대한민국 국공영 석탄산업 시대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최대 석탄산업 국가였던 독일에서 석탄산업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등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지사는 독일 현지시간 지난 27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광 후 바이오 산업 등으로 부흥한 독일 잘란트주와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보훔에서는 폐광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강원도는 2년 전에 특별자치도가 됐다.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월, 태백 정선 삼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사업비가 7조원이나 된다. 강원도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폐광지는 물론 파독광부, 간호사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새로운 세대들은 모른다”면서 “강원도 탄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 에센의 탄광지역은 이미 2001년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돼있다. 강원도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옛 삶의 역사와 흔적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유네스코의 기록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 에센의 사례를 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태백 출신 문관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파독광부들은 이역만리 남의 땅, 지하막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땀과 눈물, 숭고한 노력 덕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책임있는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지난 100년 석탄산업의 자취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첨단산업 육성, SOC 확충 등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공동으로 석탄산업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 17개 탄광, 광업소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폐광 이후에도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백 출신으로 장성광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파독광부 이유환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고문은 “파독광부들이 지금 재독강원도민회를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원희 파독간호협회 부회장은 “내년이면 간호사들의 파독 60주년을 맞는 뜻깊고 역사적인 해”라고 밝혔다.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은 “파독 근로자 60주년 행사 때 2박3일 동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가슴 찡하도록 환대했다”면서 “파독광부, 간호사 기념관을 살펴보신 후 독일에 대한 기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수의 ‘탄광촌 기행’]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한국의 탄광촌은 계급과 위계, 권력과 착취가 중층적으로 얽힌 공간이었다. ‘석공’, ‘탄좌’, ‘탄광’, ‘건업’, ‘하청’, ‘쫄딱구덩이’ 등의 명칭만으로도 탄광업계 내부의 위계가 드러난다. 정부에서는 광업개발 조성 자금을 융자하거나 탄광업을 구분할 때 ‘석탄공사-대단위 탄좌-민영탄광’으로 구분했다. 이 3대 축 사이에 ‘건업’으로 불리는 하청탄광이 있었으며, 작은 갱구를 얻어 채굴에 나선 ‘쫄딱구덩이’도 운영되었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는 같은 광업소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의 높은 위상을 상징한다. 광업소가 수십 개씩 운영되는 삼척시나 태백시에서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를 두고 광업소라고 부르지 않고 ‘석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위상과 맞닿아 있다. 탄좌가 운집한 정선군에서는 사북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동탄(동원탄좌 약칭)이라고 불렀고, 정암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삼탄(삼척탄좌 약칭)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나 탄좌의 소속은 광업소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그 외는 광업소가 아닌 ‘탄광’이라고 이름 붙였다. 민영 탄광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함태탄광, 강원탄광, 한보탄광, 흥국탄광(경동상덕광업소 전신) 조차 광업소 대신에 ‘탄광’으로 명칭을 붙인 것은 그 때문이다. 광업소의 하청에선 광업소란 명칭을 붙이지 못하고, ‘건업, 기업, 산업’ 등으로 기업명을 붙였다. ‘서울건업’ 같은 회사는 광부의 숫자도 많았지만, 장성광업소 하청이었으므로 ‘광업소’나 ‘탄광’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었다. 하청 광부들이 스스로 ‘개청부’라고 자조하는 것 역시 광업소의 위계를 드러낸다. ■석공은 왕족, 탄좌는 귀족=해방 이후 일본인이 경영하던 적산탄광은 모두 미군정청이 인수받았다가 한국 정부로 넘어왔다. 탄광 대부분 정부 직할이어서 탄광의 국유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 1일, 장성·도계·화순·영월·은성·함백·문경·단양·경주 등 9개 광업소를 중심으로 대한석탄공사를 창립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우리나라에서 ‘공사’ 형태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휴전 이후 석공에 경영난이 발생하자 1954년 대통령이 포고문을 통해 국군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가 수립한 1955년의 탄전종합개발 5개년 계획, 1957년의 탄전종합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의 핵심에는 대한석탄공사가 있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 사장을 ‘총재’라고 불렀는데, 군파견단장과 상공부 장관을 지낸 김일환은 “석탄공사 총재는 장관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석탄공사 사장을 장관급으로 예우한 것은 석공의 위상과 석탄 증산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인 공사(公社)와 달리 국영기업으로서 석탄공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석공이 왕족이라면, 탄좌는 귀족에 해당한다. 석공만으로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자 정부는 민영탄광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탄좌(炭座) 설립에 나선다. 1961년 석탄개발임시조치법을 통해 대단위 탄광으로 묶어 개발하는 탄좌 신설 특별법을 제정했다. 탄좌라는 명칭은 연간 3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광구를 통합한 대규모 탄광에 정부가 특별하게 부여한 호칭이다. 1962년도부터 동원탄좌(사북광업소), 삼척탄좌(정암광업소), 회동탄좌, 나전탄좌, 우전탄좌(명주광업소), 성주탄좌, 강릉탄좌, 대성탄좌(문경), 호남탄좌, 평창탄좌 순으로 10개의 탄좌가 설립되었다. 탄좌에는 시설투자액 75%를 장기 저금리로 융자하는 혜택이라든가, 철도와 운탄도로 개통 등의 기반시설까지 정부가 지원했다. 예미-정선 구간 및 충남 남포선이 탄좌의 석탄수송을 위한 산업 철도로 개설되었다. 강력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탄좌는 동원탄좌(사북읍 사북광업소)·삼척탄좌(고한읍 정암광업소)·대성탄좌(문경시 문경광업소) 3개소에 불과한데, 그중 두 곳의 시설이 정선군에 남아 탄좌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으로 얻은 광부의 인권=1980년대 초반까지 쌀과 현찰을 섞어 급여로 지급하는 광업소들이 많았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에서는 좋은 쌀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석공쌀’은 탄광촌 최고의 쌀브랜드가 되었다. 장성광업소가 월급봉투 뒷면의 <가정통신문>에다 배급쌀 전표를 싸전(정미소)이나 이웃들에게 되팔면 문책과 배급 중단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석공쌀은 인기있는 쌀브랜드였다. 이에 비해 영세탄광에선 품질 낮은 쌀을 들여와 광부들에게 비싼 값으로 공급하면서 인건비를 착취했다. 농촌에서는 영세탄광에서 구입하는 값싼 쌀을 ‘광산미’라고 불렀다. 영세광업소 광부들은 ‘누군 석공쌀 먹고, 누군 광산미 먹나’라는 불평을 쏟기도 했다. 민영탄광보다는 석탄공사 내의 위계가 더 엄격했다. 군 장성 출신이 석탄공사 사장으로는 부임하면서 군대식 질서가 공고해진 탓도 있다. 1995년까지 11명의 군 장성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석탄 증산이 최고의 경영목표이던 시절, 책임량을 다하지 못하면 상급관리자가 하급관리자를 구타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광부는 입갱 전에 오리걸음이나 선착순 뛰기 같은 단체 기합을 받기도 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위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안전모 색상이다.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등 석공에서는 흰색(관리직), 노란색(노무직), 파란색(내빈) 등 색깔로 신분을 구분했다. 관리자와 사무직은 사원이라 칭했지만, 광부들은 사원이 아니라 종업원으로 불렸다. 이런 엄격한 위계는 사택가 전체로 번지면서 관리자의 아내까지 사모님이라 불리며 위세가 등등했다. 위계에 의한 위화감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파업으로 번지기도 했다. 1986년 삼척의 경동광업소에서는 차별대우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이 전개되었으며, 1987년엔 태백의 장성광업소에서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까지 전개됐다. 백바가지란 흰색 안전모를 뜻하는 은어로, 광업소 내에서 관리자 계층을 상징했다. 관리직과 생산직 간 위계의 차별을 없애자는 노동투쟁이 성공하면서 석공 관리직의 안전모가 노란색으로 바뀌었고, 광부들은 ‘생산직 사원’이란 명칭을 얻을 수 있었다. 흰색 안전모 철폐는 위계에 의해 억압받던 광부들의 인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뤽 아우프(지상에서 다시 만나자)…독일 막장에서 1천억 송금 ‘한강의 기적’ 씨앗
‘1억153만달러(1,105억원)’1960~70년대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이 대한민국으로 송금한 돈이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10조원에 달한다.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는 총 7,963명이다. 이들은 모두 독일로 출국하기 전 태백과 삼척의 광산에서 훈련을 받았다.강원도의 광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꿈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에서 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모은 월급을 부모 형제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송금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종잣돈’이 됐다.지난해 6월 폐쇄된 태백 장성광업소 철암선탄장 맞은 편, 석탄산업 호황기 많은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던 태백농협 철암지점은 현재 파독광부 기념관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독광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1960년대 우리나라는 높은 실업률과 외화 부족, 농촌 붕괴 등에 시달렸다. 독일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양국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며 1963년부터 인력송출이 시작됐다. 당시 독일의 광부 임금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의 8배 이상이었다.파독 첫 해인 1963년 500명 모집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9대1의 경쟁률이었다. 당시 파독광부들이 훈련을 받았던 도계는 사람들이 몰리며 활기가 넘쳤다. 파독광부들은 1974년까지 삼척 도계에서 훈련했으며 1975년, 1976년, 그리고 파독 마지막해인 1977년은 태백 장성훈련원에서 파독광부를 양성했다. 현재 독일의 한국교민은 3만여명, 이중 1만2,000명 가량이 파독광부 또는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은 독일에서도 8·15 광복을 기념해 체육대회, 문화제를 여는 등 조국을 잊지 않았다.또 자신들의 삶이 시작된 강원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재독파독광부간호사협회는 1963년 첫 파독 이후 60주년을 맞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았다.당시 김진태 지사는 “이역만리에서 찾아주신 파독근로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땀과 청춘을 다 바치신 파독근로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파독광부는 한국산업사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지만 이를 기리는 작업이 미미하다”면서 “파독광부는 먼 이국의 땅 독일에서 노동한 광부이면서도 외화벌이를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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