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장한 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기능을 갖춘 자연공원이다.
이는 도가 대한민국 환경수도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의 환경수도가 되기 위한 모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환경연구공원의 탄생 배경
도자연환경연구공원 조성은 “일류 국가가 되려면 환경모범국가가 돼야 한다”는 정부의 환경복지 구상이 발표된 1996년부터 추진됐다.
환경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기후변화 등에 따라 요구되고 있는 자연생태계 현상 연구와 생태복원 기술 개발의 복합적 기능을 지닌 공원이 착공 10여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자연생태 연구, 복원기술 개발
연구공원은 우선 연구기능을 가진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 물부족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자연생태를 연구하고 생태복원 기술을 개발해 환경 재앙 대비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연구실에는 연구사 4명과 광합성 측정 장비, 기상측정 장비 등 93종류 700여개의 연구교육 기자재가 비치됐다.
구체적으로는 산림생태 장기변화 연구, 자생식물을 이용한 토양중금속 저감에 관한 연구, 개느삼의 외부형태학적 특성 및 유전변이에 관한 연구, 개느삼의 종실 해충 및 천적에 관한 연구 등을 한다.
■살아있는 체험학습현장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의 기능도 지니고 있다.
공원 입구의 저수지 주변에서는 80여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정화식물재배장과 자연형 하수처리장에서는 자연이 지니고 있는 자정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자연환경연구관 및 수생식물원은 연못과 습지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수서 곤충과 물고기들을 살필 수 있다.
인근의 연구관 전시실에서는 실제 생물과 모형이 함께 갖춰져 있어 체계적인 자연공부가 가능하다.
자연체험장에서는 원두막에도 올라가 보고 농작물 및 약초도 직접 심거나 만져볼 수 있다.
곤충관찰지에는 곤충생태원과 나비관찰원 나비생태관찰지 반딧불생태관찰지 잠자리생태관찰지 산림곤충생태관찰지 등이 있다.
땅의 단면과 땅이 만들어지는 과정, 땅속 식물의 뿌리를 직접 볼 수 있는 초지 및 생태관찰지는 어린이들에게 평범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인류생활 및 주택관찰지에서는 풀과 나무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움집의 모습과 친환경농법을 배울 수 있다.
홍천=김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