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企 60곳 우수상품 선보여 도내 유수의 업체 대거 참석
DIY체험 등 관람객에 인기 … 선착순 특별기념품 증정도
24일 개막한 '강원에코홈페어2013'에는 도내 주택과 건설, 건축, 에너지 기업들이 총출동해 녹색 첨단기술 제품을 선보였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가 늘 주목을 받는 이유다. 27일까지 열리는 홈페어에 중소기업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도민과 관공서, 고객 기업에 전시·홍보할 수 있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올해 홈페어에서는 도내 60개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300여점을 내놨다.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1만여명의 관람객을 찾아간다.
■신기술로 무장한 건설업체= 올해 박람회에는 전통적 이어온 도내 유수의 건설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1988년 설립돼 각종 기술인증을 획득하고, 벤처기업으로까지 선정된 원주의 세진콘크리트공업(주), 강원도 장수기업으로 선정된 (주)장성산업, 홍천의 (주)국일종합건설, 도일산업(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각 기업의 기술과 공법을 소개하고, 지역 기업들이 지역의 공사를 맡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하수관과 벽관을 제조하는 (주)월드케미칼과 대림프라스틱(주),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인 창을 만드는 (주)시안, 무대장치 시설 제조업체인 선엔지니어링(주) 등도 눈에 띄는 기술을 자랑한다. 급경사 지반이 많은 도내 지형에 맞춰 맞춤형 설계·시공을 하는 (주)강산, 토목공사업체로 우수한 시공성을 자랑하는 (주)대천종합건설, 자연형 하천 전문 벤처기업인 태흥산업(주), 도내 최초로 도로용 가드레일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주)효명 등도 주목할만하다.
■친환경 자재로 자연과의 조화 추구= 친환경 자재 제품은 '웰빙'을 중요시하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춘천의 지수스톤은 해독, 항균, 방음, 방습 기능이 뛰어난 황토석을 활용해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홍천의 한스개발(주)도 신재생에너지 지열 냉난방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절감 제품을 선보였다. 춘천의 화림황토(주)는 천연소재인 황토를 주재료로 친환경 고급 인테리어 자재를 전시해 화제가 됐다.
삼척의 (주)누리텍은 최고의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호주산 천연목재를 사용해 시공해 믿음을 줬다. 원주의 엔투하이텍 역시 친환경 합성목재를 데크 등에 활용했다.
강원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우드랑은 피톤치드 효과가 있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이동벽을 선보였다. 사무실이나 가정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제이에이치와 강원산업(주), (주)애니우드 등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내 집…기념품·체험도 풍성= 요즘 유행하는 셀프 가구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춘천도시농업센터는 접착제, 페인트, 왁스, 방부제 등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가구를 만들어 선보였다. 관람객이 간단한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주)한옥과 문화도 한옥의 대중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한옥의 설계 및 체험학습, 키트제작 참여 방법을 알렸다.
부대 체험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버닝문화협회가 마련한 '친환경 DIY 소품만들기 체험행사' 코너에는 가족단위 관람객과 인근 학교 학생들, 주부들이 대거 몰렸다. 이들은 특수 인두로 나무와 종이, 박, 대나무 등을 태워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버닝 작업에 몰두했다. 한편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명씩에 한해 기념품을 증정한다.
정동기 강원건설단체연합회장은 “침체된 중소 건설 및 건설자재 기업들이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박람회장을 찾아 지역 업체가 만든 제품을 관람하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