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은 '만남'이다.
가족 친지가 만나고 서울과 지방 사람들이 모처럼 섞인다. 조용했던 농촌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화색이 돈다. 옛날에는 남자들만 사돈간 상호 교류를 하고 여자는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는 낡은 생각도 했었으나 요즘은 시댁과 친정을 오가느라 모두가 분주하다. 이때를 맞춰 도내 시·군 곳곳에서 마을별 출신 학교별 체육대회와 주민화합큰잔치가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노래자랑대회를 여는 곳도 많다. 삼척에서 '2015 삼척 왕의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고 평창에서는 '메밀음식거리 판타스틱 페스티벌'이 열린다. 26일부터 29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중앙광장에서 사물놀이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양구선사박물관에서 전통놀이 체험 및 포토존 행사가 열리는 등 도내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예술공간마다 이벤트가 다채롭다. 용평리조트에서는 26~27일 이틀동안 야외무대 앞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27일 오후 8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여행스케치와 동물원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도내 리조트마다 추석 아침 고향을 가지 못한 고객을 위해 합동 차례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좋은 명절 더욱 외로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선물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