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오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산 넘고 물 건너 "투표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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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 주민 수송작전

유권자 7명의 영월 가정마을 투표소까지 39km 도내 최장

화천 비수구미·모일마을 주민 투표하기 위해 배 띄워

도선관위 17개 시·군에 차량 100대 지원 교통 편의 제공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오지마을 등에 '투표소 가는 버스'를 운용하는 등 수송작전을 펼친다.

영월군선관위는 9일 주민이 7명밖에 살지 않는 오지,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 가정마을에 차량과 안내요원을 지원한다. 영월군 가정마을에서 투표소인 봉래초교까지는 39㎞로 도내 최장 거리다. 영월군선관위는 이날 차량에 공정선거지원단 등 안내요원을 탑승시켜 선거운동 예방활동도 병행한다.

화천군선관위도 이날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과 모일 마을 주민 수송을 위해 배를 띄운다. 주민들은 오전 9시30분·오후 1시30분 등 두 차례 운행되는 배를 타고 육지에 도착, 투표소인 화천 풍산초교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다.

53년째 동촌2리에 살고 있는 이옥선(여·71)씨는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고 고되지만 투표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창군선관위도 5개 읍·면에 45인승 버스 5대를 임차 운영한다. 또 평창군의 15인승 버스 1대를 협조받아 미탄면 평창1·2리와 회동 1·2리, 한탄리 주민 이동을 돕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 같은 교통 편의 지원은 태백시를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 내 96개 투표소(212지역)에서 이뤄진다. 이번 대선에는 대형버스 30대, 중형버스 19대, 승합차 51대 등 총 100대 차량이 103개 노선을 통해 총 325회 운영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유권자 불편 최소화도 돕는다. 중증신체장애인이나·노약자는 지역별 선관위나 지체·시각장애인협회 등에 문의할 경우 거동 불편 선거인 투표 참여 지원제도에 따라 활동 보조인이 탑승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교통 편의 지원은 대중교통수단이 없거나 운행 횟수가 6회 미만인 지역”이라며 “이용자가 없으면 다음 선거 때 지원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가장 작은 도내 투표구는 철원군 근북면이다. 투표인 수는 106명으로 18대 대선 당시 115명보다 9명 더 줄었다. 도내 가장 큰 투표구는 6,112명인 원주시 무실동 제 6투표소다.

김광희·김영석·최나리·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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