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관광시설 홍보에 최선
속초-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홍천-IC 인근에 신도시 검토
인제-IC주변 발전전략 구상
양양-도시민 주택용지 공급
◇춘천=춘천시는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목적지'에서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관광객을 춘천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영동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게 되는 만큼 양쪽 지역을 1차 목적지로 정한 관광객이 춘천에 도중에 들를 수 있도록 한다는 시각이다. 이를 위해 춘천을 비롯한 홍천 인제 속초 양양 등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新)강원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춘천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어린이 테마파크인 중도 레고랜드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대하면서 2019년 준공을 위해 추진 중인 삼악산 로프웨이 등의 굵직한 관광시설에 대한 홍보에 우선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속초=속초시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속초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방문객 1인당 지출이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큰 '마이스(MICE) 산업'과 크루즈 산업을 육성, 글로벌 관광 도시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 속초 진입이 수월하도록 하기 위해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전까지 접속도로 정비 공사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홍천=홍천군은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관광객 증가, 경기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동홍천IC 주변에는 '신도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군은 이번에 신설되는 내촌IC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서석면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촌면의 경우 일제에 항거한 팔열사의 넋이 살아 숨 쉬는 기미만세공원이 조성돼 있는 데다 물걸1리 동창마을에는 강원도 기념물 제47호 물걸리사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인제=인제군은 인제IC 주변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린천 유역권 모험레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모험레포츠의 고장 인제군의 브랜드화를 강화할 예정이다. 인제스피디움을 바탕으로 귀둔농공단지를 조성, 자동차산업 클러스터 기반 조성 및 고용 창출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미산 고로쇠축제와 진동 산나물축제 등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강화,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조한 청정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은 국도 44호선과 연계한 국도31호선 선형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도 31호선 오미재터널 공사, 국도 31호선 인제 합강교 개축 등을 통해 고속도로와 국도 44호선의 인제읍·북면 원통 시가지와 연계에도 집중하고 있다.
◇양양=양양군은 2019년까지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을 위한 주택용지 400여개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90분으로 좁혀진 접근성 개선에 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전원에서(5+2day) 생활하는 일종의 '멀티 해비테이션'(다중 거주) 계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동호해변 인근 등 5개 지구에 2019년까지 400여 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전원주택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양골든비치 골프리조트는 골프빌리지와 단독세대 70세대를 비롯해 호텔 1개동과 콘도미니엄 건축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장기영·박기용·고달순·이무헌·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