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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도로 시대 개막]해변가 전망 좋은 곳 부르는게 값… 매물 없어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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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활황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영북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양양군의 경우 2년 전 3.3㎡당 600만원 선에 거래되던 아파트 가격이 올해 750만~800만원으로 2년 만에 30%가량 뛰었다.

지난 3월 분양된 속초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률은 무려 53대1을 기록했다.

이달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와 향후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 덕택이다.

속초지역의 해변가 등 전망 좋은 곳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이지만,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활황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속초지역의 누적 땅값 상승률은 1.147%로 18개 시·군 중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동네별 땅값 조사 결과에서도 속초시 조양동이 2.14%로 도내 전체 읍·면·동 중 가장 높았다. 속초 대포동과 도문동도 1.06%씩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에서는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영북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접근성 향상에 대한 기대로 문의전화와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외지인의 수요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등 투기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우려에도 도내 토지의 가치는 전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

박상헌 강원연구원 박사는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1㎡당 43만원대인 반면 도는 9만원대 수준으로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 및 광역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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