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자영업자 10조원대 빚폭탄…제2금융 신용대출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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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계대출 부담

◇폐업.사진 출처=연합뉴스.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도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최근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취약계층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8조6,929억원으로 한 달 새 무려 2,358억원 늘어났다. 지난 2~3월 증가 폭(400억원대)에 비하면 5배 큰 규모로, 도내 가계대출은 올 3분기 19조원을 넘어설 상황이다. 특히 금리 인상 시 부담이 큰 '제2금융권 신용대출'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4월 증가 폭이 937억원으로 전월의 9배를 웃돌았다. 제2금융권 관계자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긴급 생활자금 등으로 대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대 뇌관은 자영업자 대출이다.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 일부를 포함하는 '자영업자 대출'의 도내 규모는 10조원대다. 한은 강원본부에 따르면 도내 개인사업자대출은 2016년 4분기 이후부터 제2금융권 대출 증가율(26%)이 은행 증가율(10%)을 배로 웃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 등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38.7%로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높으며, 또 중신용등급 이하에 대한 대출액이 36%로 전국 평균보다 8%포인트 높다.

한은 강원본부는 “강원지역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이 가계대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임대업 대출도 크게 늘어 경기 변동에 민감한 만큼 신용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건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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