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이 정선 교회발 감염(본보 지난 22·23일자 5면 보도)을 확산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밀집 상황에서의 예배와 예배 후의 식사 및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됐다고 설명하고 이동 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3일 정선 임계면 교회 관련 접촉자 60대 2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감염이 끊이지 않았다. 정선 34번(임계면)과 35번(여량면) 확진자인 이들은 모두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던 31번과 3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조사됐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정선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총 25명으로 늘었다. 정선 16명을 비롯해 속초 5명, 강릉 3명, 동해 1명이다. 방역당국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정선 교회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며 확산 방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교인들은 19일 20여명이 참석하는 대면 예배를 가졌으며 참석자 중에는 경증 증상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회에서 식사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만남이 이어지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강원도 내에서는 정선 교회 관련 확진자 2명과 함께 강릉지역 확진자의 가족 5명, 속초에서 지역내 감염자와 접촉한 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강원도의 환자 발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강릉, 동해지역에 집중돼 나타나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을 믿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서화·김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