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생명·협동운동에 헌신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30주기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무위당사람들은 지난 18일 원주시 소초면 수암리 무위당 선생 묘소에서 곽병은 무위당사람들 이사장,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생명운동가,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위당 선생의 30주기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위당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며 사상과 업적을 기렸다. 최근 장일순 평전을 쓴 한상봉 작가는 헌정사로 그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현했으며, 김유철 시인도 헌정시를 낭독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원주 가톨릭센터에서는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면’이라는 주제로 생명협동포럼이 열렸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조희부 눈비산마을 이사장, 한기호 고요한 소리 이사장 등은 생전 장일순 선생을 회고하는 좌담회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2부에서는 한살림운동과 생명운동 사상에 대한 특강이 이뤄졌다.
또 오전에는 참가자 200여명은 봉산동성당에 모여 봉산동 및 중앙동의 ‘무위당길’을 걷는 행사를 진행했다.
곽병은 이사장은 “무절제와 개발, 과소비로 생존의 위기를 겪는 만큼 과거부터 무위당 선생은 협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셨다”며 “이처럼 그의 사상과 운동은 자본주의 시대에 절실한 대안이기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