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식량, 첨단소재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곤충산업(본보 지난 14일자 1면 보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곤충산업 시장은 1,400억원대, 세계 시장은 2조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강원자치도와 춘천시는 16일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에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곤충산업 거점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춘천 곤충산업거점단지는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됐으며 2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팩토리팜, 임대형 스마트팜, 첨단 융복합센터 등을 구축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팜에는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다. 첨단 곤충사육플랫폼과 빅데이터 기반 생산유통 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 현재 300톤 수준의 국내 곤충 생산량을 1,000톤까지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곤충 생산 및 관리에 필요한 노동력도 대폭 절감된다.
곤충산업 거점단지에서 생산한 곤충 단백질, 오일, 키토산 등은 식품, 사료, 소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LG, 풀무원, 한미양행, S-life,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특히 LG는 스마트팩토리팜에 참여해 연간 700톤의 밀웜(식용, 바이오소재 등에 활용)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화 양산 체계를 구현한다.
김진태 지사는 “전국에서 첫 번째로 세워지는 AI기반 곤충산업 거점단지” 라며 “곤충은 식용 뿐 아니라 반도체 웨이퍼, K-연어의 사료로도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인들과 함께 연구하고 활용해야만 비로소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을 계기로 춘천의 농업 기반이 한층 고도화되고 미래 농업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며 “도와 협력해 이 일대를 곤충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