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강원 출신 장관들이 1년여간의 임기를 마치고 장관직을 내려놨다.
영월 출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비상계엄에서 대선까지 정치적 격변의 상황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맡은 소임을 다하며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해 주신 모든 과기정통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패권 선도를 위해 새 정부에서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하고 그에 맞는 연구개발(R&D) 예산 편성과 환류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발탁한 두 번째 강원 출신 장관이다. 취임 당시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과 배우 유오성씨의 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월 쌀집' 3형제로 전국적 화제가 됐었다.
윤석열 정부 첫 강원 장관인 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이날 가벼운 다과회를 갖고 직원들과 인사했다. 별도의 이임식은 열지 않을 계획이다.
김 장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형식적인 이임식은 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직원들이 아쉽다며 인사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32년간 공직에 있었고, 최근 몇년간은 거의 쉬지 못해서 당분간은 휴식기를 가지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직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열심히 해줘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등 막혀 있던 현안들을 일부 풀어내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원주 출신인 김 장관은 행정고시(제36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 비서실장,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지낸 예산통이다. 지난해 말 4·10총선을 위해 공직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7월 환경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