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동 업체 2곳 운영 중 … 주민들 환경·건강 피해 호소
칠표연탄 대체부지 확보 난항 … 강원연료만 5월 이전 추진
【태백】태백시 삼수동 화전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연탄공장 이전 문제가 절반의 성공에 그칠 전망이다.
삼수동 주민들에 따르면 화전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2개 연탄공장이 30여년 전부터 가동해 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공급에 편의를 제공해 왔으나 도심 발달로 인해 이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과거 석탄산업 활황기일 때는 주민들이 연탄공장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했으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광산들이 문을 닫은데다 인근에 주택 및 상가가 밀집되면서 지역 현안으로 대두됐다.
지난해 3월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무연탄 분진으로 인한 환경피해와 주민들 건강위협, 도시환경 정비 불이익, 재산권 행사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진정서를 시에 제출, 주민들 건강검진 및 공장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2곳 연탄공장 중 강원연료 측은 오는 5월 말까지 태백골 구 황지광업소 인근 부지로 이전하기로 확정했으나 칠표연탄 측은 공장 이전을 위해 국유림 등을 대상으로 부지를 찾고 있으나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이 일대가 수도권에서 태백시를 찾는 관문인데다 오투스키장을 찾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고원레저관광도시 이미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낙후된 화전지역 도시개발을 위해 연탄공장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업체들도 공장 이전에 공감을 하고 있으나 환경문제 못지않게 공장설치와 연탄수송 등을 감안할 때 마땅한 부지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