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날인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4명 늘어 누적 13만3천471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어제 8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37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의 주요 사찰은 물론 관광지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 우려도 크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내 집단감염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발생 지역 또한 넓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조금씩 다시 악화돼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0.99를 기록하며 직전주의 0.94보다 다소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의 경우 1.03에 달해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 국면,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임을 뜻한다.
정부는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천113명이다.
이 중 영국발(發) 변이가 90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아공 변이 111명, 인도 변이 87명, 브라질 변이 11명이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이 날로 커지는 만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