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대통령 집무실 명칭 '용산 대통령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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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용산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새 명칭이 14일 오후 결정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 회의가 오후에 열린다면서 "아마 오늘 어떤 이름을 쓰게 될지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기존 5개의 후보 외에 다른 집무실 이름이 결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그 모든 과정을 다 포함해 오후 회의에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회의에서 5개 후보군 등에 대해 심사하는 것과 별개로 '용산 대통령실' 명칭으로 그대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공모된 것 중에 크게 괜찮은 게 없지 않느냐"며 "기존에 부르던 대로 용산 대통령실로 가는 게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해진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이름이 워낙 중요하니 여러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는 차원에서, 더 좋은 게 없을까 그런 뜻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회의체에서 지금까지 했던 것을 검토해보고 여론도 많이 들었을 것이고, 여러 전문가로부터 의견도 들었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다 모아서 오늘 아마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9일 5개 후보작에 대해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국민청사와 이태원로22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태원로22는 젊은 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서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들을 청), 국민을 생각한다(思·생각할 사)는 의미를 함축했다.

'이태원로22'는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가 가진 주소를 집무실 이름으로 씀으로써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의미한다.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의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외에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관청, '바른누리'는 '바르다'와 세상이란 뜻을 가진 '누리'를 결합한 순우리말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최종 당선작은 5건의 후보작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심사위원의 배점을 각각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선정키로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에게 '용산 대통령실 명칭으로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라고 물은 결과 36%가 국민청사를 선택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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