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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최초 시립미술관 '원주시립미술관'…벌써부터 수장고 부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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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수장고 면적 원주시립박물관보다도 작아
작품 확보 및 보존에 어려움 우려

◇원주시립미술관 조감도.

【원주】원주 최초 시립미술관인 원주시립미술관의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수장고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원주시는 시립미술관 9월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14억원을 들여 태장동 옛 캠프롱 부지에 연면적 4843.06㎡, 지상 3층 규모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장고가 전체 면적의 4%에 불과, 개관하자마자 포화를 걱정할 처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획된 시립미술관 수장고 면적은 197.62㎡로 원주시립박물관(297.1㎡)보다도 작다.

시립미술관보다 수장고가 100㎡ 큰 시립박물관도 수용률 94%로 수년 전부터 작품 확보 및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개관 후에는 시립박물관 작품 4,000여점이 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전환 될 예정이고 시 임시수장고에 보관 중인 작품도 7,400여점에 달한다.

이에 현재 규모로는 신규 확보는커녕 이미 소장 예정인 작품들조차 제대로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역시 "이미 기증받은 작품이 1만2,000여점에 달하는데 수장고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시는 마땅히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기본 건물들을 활용하다 보니 면적, 층고가 수장고에 맞지 않아도 현재로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시립미술관 옆에 수장고를 별도로 건립하는 안도 검토했지만 옛 캠프롱이 자연녹지지역 및 근린공원인 터라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원주 첫 시립미술관 사업인 터라 그동안 건립이 우선이었고 이에 미술관의 경우 수장고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지만 이미 설계가 나온 상태"라며 "일단 임시수장고를 그대로 이용하고 추가로 외부에 수장고를 만드는 등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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