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해선 이용객 누적 100만명, 동해안 발전 새 활로

올해 1월 개통한 동해선이 개통 반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동해안 관광의 새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부산광역시가 최근 업무협약을 통해 손을 맞잡고 동해선 철도를 중심으로 ‘동해안 관광 시대’를 선포한 것은 단순한 철도 개통을 넘어선 지역 상생과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강릉과 부산을 환승 없이 5시간 만에 잇는 동해선 직행철도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비경을 따라 달리는 ‘꿈의 노선’으로 불리며 개통 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이 돼 수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선을 통해 동해안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 운행된 ‘동해선 관광특별열차’는 예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동해선 개통은 강원과 영남을 하나의 생활권이자 관광권으로 묶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과거에는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두 지역이 이제는 동해선을 통해 한층 가까워졌다. 이는 관광객들에게는 보다 넓고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홍보단의 부산 방문과 양 지자체 간 업무협약은 이러한 동해선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행보였다. 특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양 지자체 및 관광 관련 기관 대표들이 동해선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긍정적이다.

이것은 동해선을 통한 관광 시대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상생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홍보단이 직접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을 찾아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홍보 캠페인을 벌인 점은 인상적이다. 기차 안에서의 이벤트부터 부산 부전역에서의 홍보 부스 운영, 그리고 지자체장의 직접적인 소통,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강원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은 동해선을 통한 접근성 향상이 실제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동해선은 강릉과 부산을 잇는 것을 넘어 중앙선과의 연계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 관광과 내륙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동해선은 이제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물고, 동해안 발전의 새 활로이며,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