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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데…강원지역 기업 외면하는 공공기관
7월 첫 주말 강원도 피서객 15만명…해변·물놀이시설 인파 ‘북적’
7월 첫 주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강원지역 해수욕장과 물놀이시설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몰렸다.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특설경기장에 마련된 ‘2025 춘천시 썸머 워터 페스티벌’ 물놀이시설에는 지난 5일...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올 여름 내내 무더위 전망
강원도가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잠못들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더위를 피해 밤낮으로 해변과 산을 찾고 있지만 역대급 무더위는 올해 여름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에어컨 바람보다 바닷바람이 역시 좋...
마른장마에 저수지율 ‘바닥’…역대급 가뭄 앞으로가 더 문제
강원지역 동해안 일대에 가뭄이 지속되며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비가 와도 강수량은 극히 적은 ‘마른장마’가 예상되고 있어 가뭄 해소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가뭄에 농작물 상태 ...
소서(小暑) 강원도 폭염 지속…더위 피해 찾는 여름철 산행 ‘안전주의보’
본격적인 더위를 알리는 절기 ‘소서(小暑)’인 7일 강원도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원주·영월 34도, 춘천 33도, 강릉 32도, 동해·철원 31도 등이다. 8일과 9일 춘...
[전국민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 첫 주,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 적용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이달 21일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
소비쿠폰·지역화폐·소상공인 지원까지… 침체된 경기에 '단비' 기대감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소비쿠폰에 더해 온누리상품권·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확대되면서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
'나는 얼마?'···네이버앱·카카오톡 사전 안내
'나는 얼마나 받을까?'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된다.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거주지 등에 따라 지급액 격차가 크다. 본인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오는...
새 정부 민생추경 강원 현안 ‘0원’…민생쿠폰 국비지원 ↑ 는 나름 ‘성과’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와 국무회의를 모두 통과한 가운데 강원 지역 현안사업은 단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강원특별자치도가 강력히 건의한 민생소비쿠폰 국비 지원 요구가 일부 ...
추경안 두고 강원 정치권 “민생 회복 마중물” vs “편향 심사 후폭풍”
31조7,914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강원 정치권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에선 소비쿠폰 예산 등이 반영된만큼 ‘민생 회복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국민...
광주·대전 찾은 李 대통령… 강원서도 타운홀미팅 검토
취임 30일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과 영남 등 권역별 순회 소통행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의 험지로 통하는 강원에 대한 배려와 균형발전을 강조해온만큼 조만간 강원을 찾아 주...
강원 농·어촌 지역 학생들, EBS 스타강사 만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군 지역에서도 EBS 스타강사의 강연을 듣고 맞춤형 입시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대한민국 공공 교육방송사인 EBS와 공동으로 도내 군 단위 지역...
2026학년도 수능, 11월 13일 시행 … 킬러문항 배제기조 유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 13일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공고한 수능 시행 세부계획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EBS 연계 교재 및 강의를 바탕으로 학습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
강원대-강원도립대 통합 논의 시동
강원대와 강원도립대가 통합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양 대학은 8일 강원도, 강릉원주대와 함께 강원대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정재연 강원대 총장...
송미령 장관, "여름배추 안정 생산·공급 총력" 평창 출하상황 점검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 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6일 평창에 있는 여름 배추 재배 현장과 출하 조절 시설을 찾아 생육과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
강원특별자치도, 독일-이탈리아에 사상 첫 교두보 확보
강원특별자치도가 7박9일간의 유럽 방문을 통해 독일과 이탈리아에 도정 사상 최초의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강원자치도와 독일 잘란트주는 올해 3월과 6월 상호방문을 통해 우호교류 관계로 발전, 협정...
육동한 춘천시장 “시민 모두 배움 찾는 학습 도시”…에듀포레스트 춘천 페스티벌 성료
최고의 교육도시 춘천시가 주최한 교육 특구 축제 ‘에듀포레스트 춘천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시는 이번 행사로 시민 체감형 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지난 3년 간 교육 도시로서 거둔 교육 특구 지...
‘생활여건 개조사업’ 춘천 강릉 동해 삼척 양구 영월 정선 고성 선정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6년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에서 춘천 강릉 동해 삼척 양구 영월 정선 고성 8개 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도시 지역은 강릉...
강릉 사천진항 인근 해상서 수중레저 즐기던 50대 남성 숨져
강릉 사천진항 인근 해상에서 수중레저를 즐기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주말과 휴일 강원도 전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강릉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43분께 강릉시 사천진항 동방 5.5㎞ 해상...
응급실 이송해준 소방관 폭행하고 경찰관에게도 욕설한 50대 처벌
응급실에 이송해준 소방관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도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처벌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
아이들에게 욕설하고 상가 영업방해 60대 항소심도 징역형
초등학생들에게 욕설하고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업무방해,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A(65...
강원도 소방 직원 사칭 사기 35건…선입금·대리구매 요구 주의
올해 강원지역에서 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 4...
지난해 강원지역 2만7,772명 문닫았다… 역대 두번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강원지역 폐업자가 2만8,000명에 육박,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도내 사업자는 2만7,772명으로 2023...
국토부, 미분양 주택 매입… 강원 건설사 숨통 트일까
정부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미분양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 내 건설사들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강원도내 미분양 주택...
“소시오크라시 통해 지혜로운 소통의 리더십 펼칠 수 있어”
“소시오크라시(동료통치)를 적용한다면 지혜로운 소통의 리더십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영미 한신대 교수(사진)가 강원일보 CEO아카데미 10기 7회차 강연에서 현명한 리더십을 위해 갖춰야할 소통의 방식을 설명...
국회서 폐광지 경제 회생 정책 고민…경제진흥계획 예타 통과 촉구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의 예타 조사 통과가 지역 경제 회생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지...
유상범, ‘중국 서해 구조물 설치 규탄 결의안’ 기권 의원 향해 “이유 밝혀야”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이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규탄 결의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의원들에 대해 기권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이 걸린 ...
내란특검, 수사 18일만에 尹구속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개시 18일만에 윤 전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서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박지...
[대청봉]국립공원 지정 55년 만에 빗장 연 설악산
[확대경]국학원에 태백산천제가 없었습니다
[발언대]강원 소방의 정교한 산불 대응 DNA!
언중언
사과와 배신
사설
지방예산·SOC사업 우대,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학생진단평가’, 실질적 학력 향상으로 이어져야
[강원의 역사展]백두대간 불태운 화마 현장 위험 무릅쓰고 생생히 보도
2000년 4월 7일.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릉과 삼척까지 번져 백두대간을 태웠다. 산림 2만3,448ha 면적이 사라졌고,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액만 1,200억 원. 자연은 고요히 무너졌고, 그 속에서 강원일보는 가...
③‘김유정, 열차타고 돌아왔다’
2004년 12월 1일, 한국 문학의 별 김유정이 춘천의 철길 위에서 되살아났다. 춘천시 신남역이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얻던 날이었다. 한 문인의 이름이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최초로 공식 역명이 된...
‘V’ 그리며 기자증 만든 김진태 지사…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역사적 지면에 관심
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강원의 역사展’을 방문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에서 ‘명예기자증’을 발급받은 후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전에 행사의전용 명예기자증이 제작돼 있었으나...
[특집]"FUN FUN한 원주"…어디서나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특집]"중부내륙 중심도시 원주를 향한 과감한 도전은 현재진행형"
[포토뉴스]올해도 '금배추' 될까?? 걱정 가득한 시민들
고성에 착륙한 ‘극단 이륙’…연극으로 사회를 읽다
“사물의 무게와 삶의 균형을 조율하다”
묵향 따라 걷는 산수의 기억…윤혜숙의 ‘臥遊山水’
할아버지와 아이들 ‘우리 함께’ 합창… 음악으로 세대공감
‘함께 만드는 미래, 함께 키우는 강원자치도’…제14회 인구의날 기념식
2025 강원파라미타·대불련 강원지부 하계 서핑캠프
오대산의 품에서 만난 '조선의 하루'… 실록·의궤 문화기행 성료
신한은행, 강원대 발전기금 전달
[제20회 원주 치악배 오픈 배드민턴대회]성별·나이 불문한 명장면 쏟아져
제20회 원주 치악배 오픈 배드민턴대회가 6일 이틀간의 열전으로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참가 규모로 최강의 실력을 뽐낸 선수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팀원과의 화합을 도모하면서 수...
YES24배 고교동문전, 춘천고 첫 우승…1위 춘천고·2위 원주고
이유환, 개인·단체전 석권…강원사대부고 사격부 ‘금빛 총성’
강원FC 듀오 첫 태극마크… 한국, 중국전 필승 다짐
[영상] “춘천에서 물놀이 즐기자!” 썸머워터페스티벌 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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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파독광부·간호사 삶의 흔적을 대한민국 역사로, 유네스코의 세계사로 만든다’ 30일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하면서 대한민국 국공영 석탄산업 시대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최대 석탄산업 국가였던 독일에서 석탄산업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등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지사는 독일 현지시간 지난 27일 에센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광 후 바이오 산업 등으로 부흥한 독일 잘란트주와 우호교류협약을 맺었다. 보훔에서는 폐광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강원도는 2년 전에 특별자치도가 됐다.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월, 태백 정선 삼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사업비가 7조원이나 된다. 강원도가 생긴 이래 가장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폐광지는 물론 파독광부, 간호사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새로운 세대들은 모른다”면서 “강원도 탄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독일 에센의 탄광지역은 이미 2001년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돼있다. 강원도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옛 삶의 역사와 흔적이 대한민국의 역사로, 유네스코의 기록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은 독일 에센의 사례를 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태백 출신 문관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파독광부들은 이역만리 남의 땅, 지하막장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국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다. 땀과 눈물, 숭고한 노력 덕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책임있는 예우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지난 100년 석탄산업의 자취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첨단산업 육성, SOC 확충 등의 전환점 마련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공동으로 석탄산업 유네스코 세계유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 17개 탄광, 광업소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폐광 이후에도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백 출신으로 장성광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파독광부 이유환 재독강원특별자치도민회 고문은 “파독광부들이 지금 재독강원도민회를 만드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원희 파독간호협회 부회장은 “내년이면 간호사들의 파독 60주년을 맞는 뜻깊고 역사적인 해”라고 밝혔다.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 회장은 “파독 근로자 60주년 행사 때 2박3일 동안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가슴 찡하도록 환대했다”면서 “파독광부, 간호사 기념관을 살펴보신 후 독일에 대한 기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수의 ‘탄광촌 기행’]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한국의 탄광촌은 계급과 위계, 권력과 착취가 중층적으로 얽힌 공간이었다. ‘석공’, ‘탄좌’, ‘탄광’, ‘건업’, ‘하청’, ‘쫄딱구덩이’ 등의 명칭만으로도 탄광업계 내부의 위계가 드러난다. 정부에서는 광업개발 조성 자금을 융자하거나 탄광업을 구분할 때 ‘석탄공사-대단위 탄좌-민영탄광’으로 구분했다. 이 3대 축 사이에 ‘건업’으로 불리는 하청탄광이 있었으며, 작은 갱구를 얻어 채굴에 나선 ‘쫄딱구덩이’도 운영되었다. ‘석공 다니면 보지도 않고 딸 준다’라는 유행어가 있었는데 이는 같은 광업소 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의 높은 위상을 상징한다. 광업소가 수십 개씩 운영되는 삼척시나 태백시에서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를 두고 광업소라고 부르지 않고 ‘석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위상과 맞닿아 있다. 탄좌가 운집한 정선군에서는 사북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동탄(동원탄좌 약칭)이라고 불렀고, 정암광업소라는 명칭 대신에 삼탄(삼척탄좌 약칭)이라고 불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나 탄좌의 소속은 광업소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그 외는 광업소가 아닌 ‘탄광’이라고 이름 붙였다. 민영 탄광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함태탄광, 강원탄광, 한보탄광, 흥국탄광(경동상덕광업소 전신) 조차 광업소 대신에 ‘탄광’으로 명칭을 붙인 것은 그 때문이다. 광업소의 하청에선 광업소란 명칭을 붙이지 못하고, ‘건업, 기업, 산업’ 등으로 기업명을 붙였다. ‘서울건업’ 같은 회사는 광부의 숫자도 많았지만, 장성광업소 하청이었으므로 ‘광업소’나 ‘탄광’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었다. 하청 광부들이 스스로 ‘개청부’라고 자조하는 것 역시 광업소의 위계를 드러낸다. ■석공은 왕족, 탄좌는 귀족=해방 이후 일본인이 경영하던 적산탄광은 모두 미군정청이 인수받았다가 한국 정부로 넘어왔다. 탄광 대부분 정부 직할이어서 탄광의 국유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 1일, 장성·도계·화순·영월·은성·함백·문경·단양·경주 등 9개 광업소를 중심으로 대한석탄공사를 창립한다. 대한석탄공사는 우리나라에서 ‘공사’ 형태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휴전 이후 석공에 경영난이 발생하자 1954년 대통령이 포고문을 통해 국군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가 수립한 1955년의 탄전종합개발 5개년 계획, 1957년의 탄전종합개발 10개년 계획 수립의 핵심에는 대한석탄공사가 있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공사 사장을 ‘총재’라고 불렀는데, 군파견단장과 상공부 장관을 지낸 김일환은 “석탄공사 총재는 장관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석탄공사 사장을 장관급으로 예우한 것은 석공의 위상과 석탄 증산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이는 일반적인 공사(公社)와 달리 국영기업으로서 석탄공사가 운영되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석공이 왕족이라면, 탄좌는 귀족에 해당한다. 석공만으로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자 정부는 민영탄광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탄좌(炭座) 설립에 나선다. 1961년 석탄개발임시조치법을 통해 대단위 탄광으로 묶어 개발하는 탄좌 신설 특별법을 제정했다. 탄좌라는 명칭은 연간 30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광구를 통합한 대규모 탄광에 정부가 특별하게 부여한 호칭이다. 1962년도부터 동원탄좌(사북광업소), 삼척탄좌(정암광업소), 회동탄좌, 나전탄좌, 우전탄좌(명주광업소), 성주탄좌, 강릉탄좌, 대성탄좌(문경), 호남탄좌, 평창탄좌 순으로 10개의 탄좌가 설립되었다. 탄좌에는 시설투자액 75%를 장기 저금리로 융자하는 혜택이라든가, 철도와 운탄도로 개통 등의 기반시설까지 정부가 지원했다. 예미-정선 구간 및 충남 남포선이 탄좌의 석탄수송을 위한 산업 철도로 개설되었다. 강력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탄좌는 동원탄좌(사북읍 사북광업소)·삼척탄좌(고한읍 정암광업소)·대성탄좌(문경시 문경광업소) 3개소에 불과한데, 그중 두 곳의 시설이 정선군에 남아 탄좌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으로 얻은 광부의 인권=1980년대 초반까지 쌀과 현찰을 섞어 급여로 지급하는 광업소들이 많았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나 도계광업소에서는 좋은 쌀을 값싸게 공급하면서 ‘석공쌀’은 탄광촌 최고의 쌀브랜드가 되었다. 장성광업소가 월급봉투 뒷면의 <가정통신문>에다 배급쌀 전표를 싸전(정미소)이나 이웃들에게 되팔면 문책과 배급 중단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석공쌀은 인기있는 쌀브랜드였다. 이에 비해 영세탄광에선 품질 낮은 쌀을 들여와 광부들에게 비싼 값으로 공급하면서 인건비를 착취했다. 농촌에서는 영세탄광에서 구입하는 값싼 쌀을 ‘광산미’라고 불렀다. 영세광업소 광부들은 ‘누군 석공쌀 먹고, 누군 광산미 먹나’라는 불평을 쏟기도 했다. 민영탄광보다는 석탄공사 내의 위계가 더 엄격했다. 군 장성 출신이 석탄공사 사장으로는 부임하면서 군대식 질서가 공고해진 탓도 있다. 1995년까지 11명의 군 장성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석탄 증산이 최고의 경영목표이던 시절, 책임량을 다하지 못하면 상급관리자가 하급관리자를 구타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광부는 입갱 전에 오리걸음이나 선착순 뛰기 같은 단체 기합을 받기도 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위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안전모 색상이다.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등 석공에서는 흰색(관리직), 노란색(노무직), 파란색(내빈) 등 색깔로 신분을 구분했다. 관리자와 사무직은 사원이라 칭했지만, 광부들은 사원이 아니라 종업원으로 불렸다. 이런 엄격한 위계는 사택가 전체로 번지면서 관리자의 아내까지 사모님이라 불리며 위세가 등등했다. 위계에 의한 위화감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파업으로 번지기도 했다. 1986년 삼척의 경동광업소에서는 차별대우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이 전개되었으며, 1987년엔 태백의 장성광업소에서 ‘백바가지 몰아내기’ 투쟁까지 전개됐다. 백바가지란 흰색 안전모를 뜻하는 은어로, 광업소 내에서 관리자 계층을 상징했다. 관리직과 생산직 간 위계의 차별을 없애자는 노동투쟁이 성공하면서 석공 관리직의 안전모가 노란색으로 바뀌었고, 광부들은 ‘생산직 사원’이란 명칭을 얻을 수 있었다. 흰색 안전모 철폐는 위계에 의해 억압받던 광부들의 인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뤽 아우프(지상에서 다시 만나자)…독일 막장에서 1천억 송금 ‘한강의 기적’ 씨앗
‘1억153만달러(1,105억원)’1960~70년대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이 대한민국으로 송금한 돈이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10조원에 달한다.1963년부터 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는 총 7,963명이다. 이들은 모두 독일로 출국하기 전 태백과 삼척의 광산에서 훈련을 받았다.강원도의 광산에서 시작된 청년들의 꿈은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독일에서 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모은 월급을 부모 형제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송금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종잣돈’이 됐다.지난해 6월 폐쇄된 태백 장성광업소 철암선탄장 맞은 편, 석탄산업 호황기 많은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던 태백농협 철암지점은 현재 파독광부 기념관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독광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1960년대 우리나라는 높은 실업률과 외화 부족, 농촌 붕괴 등에 시달렸다. 독일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으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양국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며 1963년부터 인력송출이 시작됐다. 당시 독일의 광부 임금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의 8배 이상이었다.파독 첫 해인 1963년 500명 모집에 전국에서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9대1의 경쟁률이었다. 당시 파독광부들이 훈련을 받았던 도계는 사람들이 몰리며 활기가 넘쳤다. 파독광부들은 1974년까지 삼척 도계에서 훈련했으며 1975년, 1976년, 그리고 파독 마지막해인 1977년은 태백 장성훈련원에서 파독광부를 양성했다. 현재 독일의 한국교민은 3만여명, 이중 1만2,000명 가량이 파독광부 또는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은 독일에서도 8·15 광복을 기념해 체육대회, 문화제를 여는 등 조국을 잊지 않았다.또 자신들의 삶이 시작된 강원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재독파독광부간호사협회는 1963년 첫 파독 이후 60주년을 맞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았다.당시 김진태 지사는 “이역만리에서 찾아주신 파독근로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땀과 청춘을 다 바치신 파독근로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파독광부는 한국산업사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지만 이를 기리는 작업이 미미하다”면서 “파독광부는 먼 이국의 땅 독일에서 노동한 광부이면서도 외화벌이를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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