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총력 대응태세 나서
단체장 현장 수시점검
태풍 볼라벤의 북상에 따라 도가 비상대응 단계를 격상하는 등 총력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최문순 지사는 27일 오전 긴급 실국장회의를 소집해 태풍 볼라벤에 따른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도정을 피해대비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최두영 행정부지사는 부시장·부군수 화상회의, 오후에는 기상대와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 회의를 잇따라 열고 태풍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비상사태 시 공조 방안을 마련했다. 도와 시·군은 비상근무 인력 총 540명을 배치하는 한편, 마을 방송과 경보시설 등을 통해 배수로 정비 등 태풍 대비 요령 홍보에 나섰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583곳과 급경사지 175곳을 비롯해 축대 옹벽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부시장·부군수 등이 직접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주요 등산로와 계곡 갯바위 등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28일 오전 부터 도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8월 말 동해안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태풍 루사로 도내에서만 122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됐으며 2조5,19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루사 피해 복구에는 4조원 이상이 들어가 아직까지도 도와 일부 시·군의 재정압박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도 전역에 이어진 비로 지반이 크게 약화된 상태여서 대형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형선 도 건설방재국장은 “태풍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9일까지 모든 기관이 비상근무상태에 들어갔다”며 “도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오래된 축대 등은 다시 점검하는 등 자체적인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