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새벽에 태풍특보…초속 40m 강풍, 최고 200m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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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볼라벤' 직접 영향권

루사·매미급 강한 바람 불어

동해안 3~5m가량 높은 파도

모든 항포구 선박 입·출항 통제

내일 새벽 북한으로 빠져나가

“시설물·농작물 관리 유의”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28일 새벽부터 도내까지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9일 오전 북쪽으로 올라가겠다.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를 통과한 볼라벤은 서해에 진입하면서 도내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리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도전역엔 이날 새벽을 기해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볼라벤은 서해에 도착한 후 속도를 내기 시작해 28일 오후 2~3시 서울 서쪽 17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이 때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최대순간풍속은 36m로 태풍 분류상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풍반경은 400㎞로 영서내륙과 산간지역까지 모두 태풍의 오른편 위험반원에 들게된다.

이날 서울, 수도권 충청과 호남엔 초속 30~40m의 바람이 불고 일부 서해안엔 초속 50m 가량의 기록적인 강풍이 예상된다. 도내의 경우 이보다 약한 초속 40m 가량의 강풍이 불겠으나 이 또한 루사나 매미만큼 강한 바람이다. 또 영서내륙엔 아침부터 최고 200㎜, 동해안엔 100㎜ 가량의 비가 오겠다.

태풍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이날 오후 동해안에도 3~5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어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동해안 70여개 항포구엔 2,700여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다. 28일엔 모든 항포구의 선박 입·출항이 통제되며 방파제 접근도 금지된다. 태풍은 서울을 지난 후 진로를 약간 오른쪽으로 틀어 29일 새벽 북한 신의주와 청진 방면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철원 등 접경지역은 29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 붕괴는 물론 가로수,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동해안에서도 너울과 폭풍해일이 우려돼 저지대와 해안가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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