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농작물 지켜라 … 애타는 농심

시설보강 등 바쁜 하루

농민들이 태풍 볼라벤으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27일 오전 춘천에서 화천으로 향하는 국도변에 자리 잡은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오이밭에는 태풍을 앞두고 농민들이 부지런히 오이를 따고 있었다. 또 태풍에 오이 넝쿨을 지탱하는 철근 지지대가 쓰러질까 바닥에 깊숙이 박힌 철근과 지지대를 노끈으로 연결하고 지름 5㎝, 길이 3m가량의 쇠 파이프를 대각선으로 설치해 강풍에도 버틸 수 있도록 지지하는 등 태풍에 대비했다. 이곳 오이밭은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가 몰고 온 강풍으로 1만여㎡가 초토화됐고 당시 수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강력한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아예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해체하기도 했다. 인근 마을에서 33㎡ 크기의 비닐하우스의 고추 농사를 짓는 정모(여·58)씨는 “비닐을 잠시 뜯어내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해체했다”고 했다.

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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