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여 년 전 우연히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맛깔나게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늦은 나이에, 그림책과 옛날이야기,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게 되었고, 책을 읽어 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줄 때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화를 통해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동화를 통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마음에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이 또한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이 글은 어릴 적 외갓집에서 기르던 귀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거위와 따뜻했던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그려본 것입니다. 지금은 집에서 잘 기르지 않는 거위의 이야기를 통해 사라져가는 생활문화의 한 부분을 알게 되고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도 느껴서 사랑과 감성이 풍부한 어린이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화작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정해왕 선생님과 박영란 선배님 글벗들과 가족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최수례(58)
△ 충남 강경 生
△ 초교 방과 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