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심 심사위원 두 사람에게 들어온 작품은 열세 편이었다. 열세 편을 심사위원 두 사람이 꼼꼼히 읽은 다음 각 세 편씩을 최종심에 올려 다시 살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최종심에 든 세 작품은 '달빵별의 누룩왕' 과 열 여덟 살의 교문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네의 거위'였다.
먼저, 달방별의 누룩왕'은 소재가 특이하고 구성 등이 신선하였으나, 동화를 읽게 될 주독자인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느낌이 들었다. '열여덟 살 교문할머니'는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기다림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흠이 있었다. 구성이 다소 어설프고 산만했으며 문장이 매끄럽지 않았다. '외할머니네 거위'는 우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데 무리가 없었다. 문장도 안정적이었으며 결말도 순조로웠다. 순조로웠다는 것은 이런 류의 이야기가 범하기 쉬운 다소 작위적인 결말이 아니었다는 안도감을 말한다.
끝마무리가 자연스럽고 따뜻해서 심사위원 두 사람은 '외할머니네 거위'를 당선작으로 미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당선되신 분에게 축하와 더불어 더욱 열심히 정진할 것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최종심에 오른 두 분에게도 더없는 격려와 노고를 치하드린다.
이상교·권영상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