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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지구 반대편 건너온 화합·평화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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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작가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작가가 29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작품 'House Taken'을 설치하고 있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달려왔습니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개막 준비가 한창인 29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1층 전시장에는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 작가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이하 라파엘)가 조형물 설치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라파엘은 이번 전시 참가자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작가로 그만큼 작품 운송료도 가장 많이 투입됐다. 그의 작품은 비엔날레 전시장 입구부터 전시장 중앙까지 이어져 그 스케일 면에서 남다른 분위기와 위압감을 준다.

출품작인 'House Taken(집 점령)'은 건물 내부에 배치된 500개의 개미 조각을 통해 실향과 강제 이주, 그리고 이민자 등의 문제를 관객에게 던진다.

각각 90㎝에 달하는 개미들은 두 개의 해골이 맞붙어 있는 형상으로 이뤄졌으며, 오랜 내전으로 인해 갈라진 콜롬비아 사회를 반영한다.

그는 “이민자와 난민 문제, 내전이 일어나는 것은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과 불균형 때문”이라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의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이 같은 조각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의 화합을 모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강원국제비엔날레가 그 레거시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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