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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을 만나다]불안한 현재와 미래의 욕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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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돈 팔로우 더 윈드

방사능 오염지역의 삶

비디오 영상으로 표현

'Don't Follow the Wind(돈 팔로우 더 윈드)'는 강원국제비엔날레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국적 그룹이다.

켄지 쿠보타(일본), 에바 프랑코 마테스(이탈리아), 제이슨 웨이트(미국)등 3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의 작품은 'A Walk in Fukushima(후쿠시마 산책)'로 아무도 살지 않는 방사능 오염 지역의 안팎을 360도로 촬영한 비디오 작품(VR)이다.

출입통제구역에 대한 내밀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 비디오는 원자력 발전소의 아주 근접한 곳까지 담고 있다.

비디오에는 이곳에 살던 한 주민의 인터뷰도 나오는데, 그는 비디오에 담긴 자신이 살던 집을 이야기하며 내적 갈등을 털어놓는다. 360도로 촬영된 영상은 강원국제비엔날레가 새롭게 의뢰한 헤드셋으로 상영된다. 이 헤드셋은 후쿠시마에 거주해 온 가족 3대가 아티스트인 본타로 도쿠야마와 함께 제작했다.

가족들은 출입금지구역 바로 바깥쪽에 위치한 방사능 오염 지역에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정부가 '거주 안전' 지역으로 지정한 곳이지만, 이곳에서 서식하는 야생 식물을 먹거나 거래하면 안 된다는 등 몇 가지 규제가 따른다.

정부의 규제와 권고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주민 대다수는 계속적인 불안감을 겪고 있다. 헤드셋상에서 그들은 불안정한 현재의 렌즈를 통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특별취재단=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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