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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을 만나다]이주민의 평화를 향한 갈망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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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

필리핀 출신의 세계적 시각예술가인 이사벨 아퀼리잔(Isabel Aquilizan)·알프레도 아퀼리잔(Alfredo Aquilizan) 부부가 강원국제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영국, 호주 퀸즐랜드에서 각각 파인아트를 수학하고 현재 호주에 살면서 교사, 작가, 배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각국의 '이주민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주로 제작해 왔다.

수년간 각국을 이동하면서 보금자리, 소속감, 정체성의 정의와 이주의 고단함, 실향, 부재중 느껴지는 존재감, 그리고 기억의 축적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주제를 '일상적 오브제'라는 재료를 통해 추상적인 동시에 재현적으로 드러내 왔다.

출품작 'Bounds'는 마주 보는 방향에서 달려온 두 대의 트럭이 맞부딪쳐 멈춰 선 모습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이주와 이민의 역사 속에서 사상적 대립을 포함한 각종 충돌을 피하고자 하며, 자신들을 수용해 줄 수 있는 화합과 연대, 평화를 찾아 이동한다는 의미의 장치다. 각종 오브제와 개인 소지품을 한계까지 가득 실은 두 트럭은 '이민자'로 지낸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 즉, 떠남과 이주, 보금자리에 대한 갈망을 반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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