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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 2018]`파괴·재생' 하나된 모순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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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침↑폼

일본의 6인조 작가그룹 '침↑폼'은 건물을 부수면서 동시에 새로 짓는 모순된 과정을 통해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는 현대 도시의 모습을 시각화했다.

작품 '빌드 버거(Build-Burger)'는 일본 도쿄의 버려진 건물 3개 층의 바닥을 절단해 각 층의 가구와 집기를 샌드위치처럼 쌓아 올린 거대한 설치 조각이다.

빌딩과 도시가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대량 생산, 대량 소비되는 현상을 비판하고 있다. 미술과 건축을 통해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도시들이 오히려 '도시재생'이라는 허울 좋은 정책을 이용해 거주민을 쫓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꼬집는다.

작가들은 “회복이 무엇일까? 도시란 무엇일까? 21세기의 미래는 20세기 비전의 되풀이인가?”라고 묻는다.

바닥에 깔린 벽돌을 뒤집어 엎은 것도 작품의 한 부분이다. 파괴를 파괴로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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