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청 홈페이지 이틀 지나 올라오며 항의전화 빗발
거주지 비공개 처리 불만도… 원주시 “사실확인 필요”
원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 당국이 확진자들의 동선 등에 대한 정보를 늦게 공개해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2일까지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관 및 조사반원들이 실사를 거친 뒤에야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6, 7번 확진자의 경우 2일 오후, 1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은 8번 환자는 3일에야 이동 경로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 때문에 원주시청에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만 들리고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몰라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며 신속한 정보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더욱이 2일까지 확진환자들의 거주지가 비공개 처리되며 각종 SNS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에게 확진자들의 거주지를 묻고 찾는 등의 소동도 빚어졌다.
원주시는 이에 따라 역학조사관의 확인과 관계없이 확진자들의 진술에 따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 경로를 3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환자들의 진술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으로 인해 공개 시간이 늦어졌다”며 “3일부터 진술을 토대로 한 이동 경로를 우선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