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험 잇따라 연기 취준생들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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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시험 미뤄져 수험생 허탈

공무원 준비생도 걱정 시달려

채용 축소·취소 우려 목소리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세무사 1차 시험이 연기되면서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허탈감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안모(27·춘천시 효자동)씨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때도 바뀌지 않던 시험 일정이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돼 허탈해하고 있다.

안씨는 “최근에 확진자가 많이 감소하고 있고 총선도 치렀으니 당연히 시험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점은 이해하지만 어차피 연기될 것이었다면 적어도 지난달에는 발표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무사 시험이 잠정 연기되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시험 연기와 관련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공무원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내심 5월 시험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세무사 시험이 연기된 후 '더 이상 5월 시험 가능성을 언급하지 말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채용 규모가 축소되거나 아예 채용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신규 채용예정인 공무원 1만2,000명의 3개월치 인건비인 2,999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직 공무원 등의 시험 일정을 미루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채용 취소도 가능하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이모(여·23)씨는 “최근 채용공고가 없어 공부를 접은 채 잠시 쉬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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