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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확진자 잇단 발생 홍천지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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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서석면서 연이어 2명 양성 판정 역학조사 나서

확진자 방문 장례식장 폐쇄…느슨한 방역 지적

코로나19 확진자의 잇단 발생으로 평화롭던 농촌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29일 홍천군 서석면에서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30일에도 이 마을 주민 B씨(여·60대)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다. 홍천군은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A씨의 지난 2주간 모든 행선지를 실명으로 군홈페이지에 공개했다. B씨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천 2~3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의 동선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확진 판정 전날인 28일 오후 8시부터 29일 새벽 2시까지 6시간동안 장례식장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주민 등에 따르면 2번 확진자를 비롯한 약 10명이 장례식장 별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례식장의 전 직원과 별관에 함께 있었던 주민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마쳤으며 30일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장례식장은 폐쇄됐다.

해당 장례식장이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방역이 느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직영 시설이지만 당시 방문객에 대한 발열체크 절차 등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부에서 장시간 이어진 집단 실내 모임에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김모(60·서석면)씨는 “확진자 발생으로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 마을 전체가 싸늘하다”며 “하루빨리 마무리돼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외에 불필요한 외출·모임·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꼭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천=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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