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일부터 수능 원서 접수 비롯 수시모집 일정 이어져
9월 평가 앞두고 도내 학원 셧다운 대입 준비 부실 우려
상담 지표 부족·수도권大 모집요강 변경 학교 현장 혼선
9월부터 대학 입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입 현장이 혼란을 겪으면서 당장 대입을 치러야 하는 고3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9월3일부터 수능 원서를 접수한다. 또 같은 달 16일 수능 모의평가와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 23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 등 입시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에 감염 우려와 함께 혹시 모를 전형일정 변경 등으로 대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한 고교 3학년 조모(19)양은 “방학이나 야간에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했는데 감염 우려 때문에 자습도 폐지되고, 집에서만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수도권을 비롯한 도내 학원들이 '셧다운'되면서 학부모들은 대입 준비가 부실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9월16일 치러질 예정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고3 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최종 점검 성격을 지닌다.
학교 현장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지난 모의고사가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입시 상담을 진행할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모의고사는 지난 4월에는 온라인으로 치러졌고, 재수생이 참여한 공식적인 모의고사는 6월 한 번뿐이었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들이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기존과는 다르게 모집 요강을 변경하면서 학생 입시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일선 학교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도내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수시모집 원서를 써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통상 교사는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할 만한 대학을 추천한다”며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니 정확한 진학 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기간이 종료된 9월 말 이후에는 고3 매일 등교원칙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