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기점으로 점차 완화
병실 부족 문제 숨통트여
지난 16일 이후 보름 만에 78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거세게 몰아쳤던 원주지역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잦아들고 있다.
원주는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A(50대·지정면)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무실동 실내 체조교실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며 30일까지 15일 만에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무실동 체조교실에서는 '무증상 깜깜이 감염'으로 인해 18일 첫 확진자(31번·10대·무실동) 이후 수강생 및 가족, 친척, 지인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며 62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를 코로나 공포로 몰고 갔다.
20일 7명, 21일 14명, 22일 11명에 이어 25일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던 지역사회 감염은 27일을 기점으로 완화되고 있다. 26일 8명에서 27일에는 2명으로, 28일 0명, 그리고 29, 30일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때 20명이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집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했던 병실 부족 문제도 원주의료원의 추가 병상 확보와 확진자 감소로 숨통이 트였다. 초·중·고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개설, 하루 최대 1,000명 이상 실시됐던 검진도 300명대로 감소했다. 검진 후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523명(30일 오전 9시 현재)으로 줄었다.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김광수 부시장을 보건소에 상주시키는 등 자체 인력을 충원했고, 도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문 보건의와 역학조사관을 지원받는 등 조기 차단에 주력해 왔다.
원창묵 시장은 “전국적인 상황을 봤을 때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시와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이겨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주=이명우기자